영적 리더십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인간은 누구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를 소원한다. 높아지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이다.
온 땅에 언어가 하나였을 때 사람들은 모여 바벨탑을 쌓으며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자기들의 이름을 알리자고 했다(창 11:4).

교만은 죄의 뿌리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피조물의 신분을 망각하고 하나님과 같아질 수 있다(창 3:5)는 뱀의 꼬임에 넘어가는 순간 교만이 마음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 결과 하나님과 같아 지려고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인류 역사 가운데 죄가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인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기 위해 높은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가장 낮아진 모습으로 오셨다. 그리고 낮고 천한 소외된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주셨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같은 섬김의 모습을 전혀 이해 하지도, 닮아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높아지려고 다투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6~28).
이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리더십을 ‘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 즉 ‘ 종의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이라 부른다.

한때 방랑아였다가 어머니의 오랜 눈물의 기도로 회심하고 돌아와 나중에 성자 (Saint)라고까지 불리운 어거스틴(Augustine)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을 꿰뚫고 있었다.
하루는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찾아와 물었다.
“선생님,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가장 위대한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겸손이니라.”
“그러면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두 번째로 가장 위대한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그것도 겸손이니라.”
“그러면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 세 번째로 가장 위대한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그것도 겸손이니라.”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예수님의 섬김의 리더십, 종의 리더십의 영향력이 세계의 역사를 바꿨다.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외롭게 죽어가던 나폴레옹이 이 같이 말했다.
“나는 총과 칼로 온 세상을 정복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 하나로 온 세상을 정복했다.”

이 위대한 사랑은 예수님의 서번트 리더십 - 낮아짐, 섬김,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영훈 담임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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