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리더십
자기 부인 진정한 리더가 되는 출발점
자기 부인은 제자도의 핵심
장로교의 창시자 쟝 깔뱅의 불후의 역작 <기독교 강요>는 종교개혁 운동에 큰 사상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개신교 개혁주의 전통을 따르는 장로교 계통의 교단 신학에 절대적인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는 총 4권으로 된 <기독교 강요>의 제3권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길’ 7장과 8장에서 자기를 부인(Selfdenial)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Bearing the Cross)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역설했다. 자기 부인은 제자도의 핵심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 먹은 이후 모든 사람이 죄 가운데 거하게 되었다(롬 3:23).
죄의 핵심은 인간이 인간의 본분을 망각하고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교만에 있다. 교만의 본질은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 앉아서 우주의 중심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인간(사 43:7)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고자 했기에 인류의 불행은 시작된 것이다. 타락한 인간은 창조의 질서를 깨뜨리고 자신을 위한 우상을 만들고 이 우상을 섬기며 살아왔다.
죄에 사로잡힌 인간
죄에 사로잡힌 인간은 누구나 한평생 자기 자신만을 위한 왕국을 세우려 애쓰다가 세상을 떠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라는 왕국을 세워놓고, 그 누구도 이 왕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의 기쁨과 만족에 사로잡혀 살지만, 대부분 깊은 상처와 고통 가운데 이 세상을 살아가다가 최후의 순간을 맞이한다.
죄에 사로잡힌 인간은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이요, 자기 왕국의 유일한 통치자이기에 그 누구도 허락 없이 자기 영역에 침범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자신에 대한 어떠한 비난도 용납하지 않는다.
위대한 사도 바울도 인간 속에 내재하고 있는 죄의 문제로 크게 갈등하고 번민했다. 로마서 7장은 그의 번뇌의 고백이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롬 7:15).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 7:17~18).
자기 부인은 이 번민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다.
자기 부인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자기를 따르는 무리와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자기를 부인하고’는 제자도의 첫걸음이고, 그 과정이고, 전부이다. 예수님 자신께서 친히 자기 부인의 본을 보이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철저한 자기 부인과 희생으로 온 인류를 구원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철저한 자기 부인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의 길을 가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겸손한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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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담임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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