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예배를 향한 목마름이 있는가
들어가는 글
교회는 축제장이 되어야 한다. 고통에 억눌린 사람들이 죄의 묶임에서 풀려 자유를 노래하고, 어둠에 있던 자들이 진리의 빛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노래 소리가 울려 퍼져야 한다. 아이들은 교회 앞마당에서 하루 종일 찬송가를 흥얼거리고 예배당 한 편 성가대 연습실로부터 성가대원들의 연습소리가 들려온다. 어른들은 싱글벙글 예배당 곳곳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신이 받은 은혜의 간증을 나누느라 열심이다. 저녁 부흥회 집회에서 어제처럼 또 다시 받게 될 뜨거운 은혜의 말씀을 사모하며 설렘과 기대감으로 서로가 사랑의 눈빛을 나눈다. 한국교회 부흥 시기의 교회 모습들이다. 교회는 항상 잔칫날과 같았다.
그러나 지금 교회의 모습은 장례식장을 방불케 하도록 조용한 적막에 싸여 있다.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하니 조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교회는 축제장이 아닌 장례식장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우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그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주일학교에 아이들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잘 모이지 않는데 코로나19로 더 모이지 않는다. 더 나아가 근본적으로 한국의 어린이 출생보다 노인의 사망자 수가 더 많아져 출산 저조로 말미암아 아동수가 급감하여 폐교하거나 통폐합 하는 학교가 시골 뿐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도 발생되고 있다. 이러니 교회야 말할 것도 없다. 다음세대를 이어 신앙을 전수받아야 할 아이들이 없는 것이다.
조규남 목사. 우림복지재단 대표이사, 기독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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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남 (목사)
우림복지재단 대표이사 ·기독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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