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에 하나님의 치유를 접목, 건강한 삶의 리듬을 추구하다

요즘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항상 기뻐해야 하는 크리스천은 주변에 우울증을 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일에 의미를 못 느끼거나 인정받지 못할 때 저도 우울해지곤 해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거나, 열심히 사역을 마친 뒤,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허탈감과 우울함을 느낀다면 고민하기보다 그 기간을 덜 힘들게 보낼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버리고 나를 살펴보라는 몸의 신호로 여기는 게 좋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어요.”

유은정 원장은 엘리야를 예로 들어 우울증을 설명했다.
“로뎀나무 아래에서 엘리야는 천사가 마련해온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마시고 자고 눕길 반복합니다. 다시 찾아온 천사가 ‘네 갈 길이 있다’라고 일으켰을 때 엘리야는 사십주 사십야를 걸어 호렙산에 도착해 굴에 들어갑니다. 그때 하나님이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묻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는데 반드시 필요한 질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어떤 사명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엘리야는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라고 답하죠.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지만 이세벨의 위협에 허탈한 마음이 들었던 겁니다. 교회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했는데 오해를 받으면 허탈하고 손해 본 것 같은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 순간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라는 사인으로 여기면 됩니다.”


(글/이근미 소설가)

문화일보로 등단하고 여성동아에 장편소설이 당선되다.
장편소설 <17세>, <나의 아름다운 첫학기>
비소설 <프리랜서처럼 일하라>, <대한민국 최고들은 왜 잘하는 것에 미쳤을까>
기독교서적 <큰교회 큰목사 이야기>, <광야에 길을 내다> 외 다수의 책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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