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나눌 때, 찾아오는 평안

온유의 리더십

용장 위에 지장 있고, 지장 위에 덕장이 있다고 한다. 힘으로 다스리는 지도자(용장)보다 지혜로 다스리는 지도자(지장)가 낫고, 지혜로 다스리는 지도자보다 덕으로 다스리는 지도자(덕장)가 낫다는 이야기이다.
한 때 과격한 성격으로 사람을 쳐 죽이기 까지 했던 모세는 40년 광야학교의 훈련을 통과하면서 깨어지고 낮아져 온유함의 표상이 되었다.
그의 온유의 리더십이 200만 이스라엘 백성을 40년간 광야에서의 긴 여정 가운데 은혜로 이끌어 갈 수 있었다. 한 번은 그가 광야 여정 중 구스 여인을 취한 적이 있는데, 미리암과 아론이 이 일로 인해 모세를 비방하였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민 12:1).
그 때 하나님은 모세를 책망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세의 온유함을 칭찬하셨다. 그의 온유함이 허물을 덮은 것이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 12:3).
예수님이 지고가신 멍에가 바로 온유와 겸손의 멍에이다. 온유는 겸손과 짝을 이룬다.
예수님께서는 온유와 겸손의 멍에를 함께 매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다. 온유와 겸손의 멍에를 함께 맨 그 결과는 마음의 평안함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

예수님의 성품
온유는 크리스천 지도자가 반드시 지녀야 할 덕목이다. 온유란 예수님을 닮은 온화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뜻한다. 그런데 이 같은 온유함은 타고난 성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진정한 온유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령의 강권적 역사가 나를 어루만져 내적으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온유가 마음속에서 싹트기 시작한다. 이것이 성령 충만의 모습이다. 성숙한 크리스천들에게는 성령 충만의 결과로 성령의 9가지 열매가 맺혀지게 된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온유는 하나님께 택함 받은 자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골 3:12).
사도 바울은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났음에도 교회 내에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던 고린도교회에 두 번이나 편지를 보내며 권면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온유함으로 너희를 권한다고 말했다.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고후 10:1).
차갑고 굳은 것에는 생명력이 없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에 생명력이 넘치는 법이다. 생명력이 없는 광물질은 차고 딱딱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생물에게서 생명력이 낮아지면 차가워지고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영적인 원리도 마찬가지이다. 온유함으로 무장된 사람은 그 삶에 생명력이 있고, 생동감이 있고, 감화력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러나 온유함이 결핍된 사람은 강한 성격과 아집을 갖고 있어 늘 분노하고, 다투고, 끊임없는 문제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팔복을 말씀하실 때 유일하게 온유한 자에게는 영적 축복과 함께 이 세상에서의 누릴 물질의 복도 함께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세상이 점점 강한 사람들이 지배하는 구조로 변해가면서 온유의 리더십을 가진 자보다 오만함과 뻔뻔함, 무례함을 가진 자들이 권력의 자리에 올라가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같은 현실은 편 가르기와 극도의 대립, 갈등만 가져올 뿐 진정한 하모니, 화해,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 오직 온유만이 문제 해결의 답이다.
우리는 ‘온유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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