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4대째 믿음의 집안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인 윤의중 단장은 4대째 믿음의 집안에서 풍파 없는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강화도에 살다가 황해도 옹진군으로 이사한 할아버지는 믿음이 깊은 분으로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고, 자다가 일어나서 찬송가를 부를 정도로 뜨거운 신앙생활을 하셨다. 6•25전쟁이 나기 1년 전 어느 날 새벽예배에 다녀오신 할아버지가 갑자기 가족들에게 짐을 싸라고 말했다.

“38선 근처에 김 장로님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옹진으로 오라고 해도 안 오시다가 인민군들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할아버지가 새벽에 기도하시다가 ‘김 장로를 봐라. 빨리 떠나라’는 음성을 들으셨대요. 하나님의 지시라고 생각하여 온 가족이 급하게 인천으로 옮겨왔다고 해요. 제가 고등학교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로님으로서 신실하게 믿음 생활하시는 걸 보며 자랐지요.”

장로교회에서 조용하게 예배드렸던 윤 단장은 미국 유학 시절 남침례교 계통의 교회에서 뜨거운 신앙체험을 했다.
“이민교회에 다녔는데 다툼으로 교회가 분리되어 충격도 받고 마음도 아팠습니다. 학생과 교수 8명이 모여 흑인교회를 빌려 새벽예배와 철야예배까지 드리며 열심을 냈어요. 그 과정에서 성령 충만과 방언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 때 체험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뜨거운 예배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어요.”


글 | 이근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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