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중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기도와 겸손을 다지는 삶

윤의중 단장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에 국립합창단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매달 50주년 기념연주회와 여러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립합창단 50년사와 아카이빙을 구축하여 국립합창단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작업도 해야지요. 한류합창 클래식 확산을 위해 그래미어워드에 도전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국제음반 레이블인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녹음과 유통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국립합창단은 지난해 60여 회의 대면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청중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없이 합창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공연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예술가의 창의성과 행정가의 냉정함이라는 두 날개를 유지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합창단을 이끄는 윤의중 단장은 ‘전설의 지휘자’ 윤학원 장로를 보면서 늘 겸손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언제나 ‘나는 아무 능력도 없고 보잘 것 없는데 하나님이 이끌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내가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어릴 때부터 부족한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항상 기도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나도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겸손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글 | 이근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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