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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어둔 달란트, 빛을 보다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제주도 전도집회에서는 463개 교회 중 420개 교회가 참여했다. 교회 외벽에 건 복음광고.

바쁘게 회사를 운영하던 어느 날, 그는 회사의 생수통에 성경말씀이 붙여져 있는 것을 보게 됐다. 그 순간 그에게 ‘이런 식으로 한다고 전도가 되겠나?’ 하는 생각과 함께 호기심이 발동했다.
“생수를 배달하는 분에게 ‘정말 귀한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하면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요?’라고 물었어요. 그분이 말씀하시길 생수통을 발로 차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분도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왜 이런 일을 계속하는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이것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직업이고 전국을 다닐 수 있는 건강을 주셨는데, 이 달란트를 자신만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 같지 않아서 생수통에 말씀을 적어 전하게 됐다고 하셨지요. 저에게는 그분의 그 한 마디가 굉장한 도전이 되었어요.”
“저는 광고로 한 회사를 살리거나 심지어 죽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정말 큰 달란트 아니겠어요. 그런 달란트를 주셨는데 저는 이기적으로 저만을 위해 사용하면서 땅에 묻어두고만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개하고 이제부터 광고를 통해 예수님을 전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그 사건을 계기로 고정민 이사장은 돈 버는 사업은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복음광고’로 선교하는 일을 시작했다. 어려운 결단을 했을 때 아내의 “이왕 시작한 거, 한 번 제대로 잘해보세요”라는 응원의 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복음의전함’이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선교 단체가 출범했다.
그때 마음에 의지가 되어준 또 한 명의 친구가 있었다. ‘복음의전함’을 설립하면서 그는 운영하던 회사를, 다른 광고회사에 잘 다니고 있던 그 친구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광고회사 ‘공감의기술’ 성기훈 대표이다.

“그 친구는 불교학생회장 출신으로 독실한 불교신자였어요. 그런데 ‘복음의전함’이 설립되기 6개월 쯤 전에 저희 교회 새생명축제에 참석해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죠. 그 친구는 다른 좋은 회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아놓고 있었는데도 제가 손을 내밀자 좋은 직장을 거절하고 제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그 친구와 함께 동역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복음광고’를 흔들림 없이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고마운 친구죠.”
(글 / 김선홍 기자)

고정민 (이사장)

(사)복음의전함, 새중앙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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