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회장 최경배 장로의 ‘의료선교사의 꿈’

굿피플 회장 취임과 의료선교사의 꿈

최 장로는 2004년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함께 봉사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회장으로 취임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맡겨진 사명을 감당 중이다.
지난 연말에는 굿피플 희망박스 사역을 통해 쪽방촌 등을 돌며 소외 계층을 품었다. 굿피플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194억 원 상당의 ‘사랑의 희망박스’를 소외 계층에 지원해왔다.

그는 “직접 포장해서 전달한 희망박스를 사람들이 들고 가는 모습을 보면 제 마음도 행복해지고 따뜻해집니다”라며 “소외된 이웃을 더욱 돌아보고 나눠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굿피플 회장으로 일하며 다시 한번 더 굿피플이 해야 할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다. 20년 전부터 굿피플 의료사업 부회장으로서 세계실명예방단, KOICA 해외의료지원사업 등에 참여해온 경험은 지금도 큰 도움이 된다.

굿피플은 앞으로 노숙인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역뿐 아니라 보호 종료 아동, 미혼모, 다문화 가정 등 오랫동안 복지 사각지대에서 외면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펼치려 한다. 해외 선교지에는 단순히 생활비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직접 경제활동에 나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소위‘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려 한다.

또 최 회장은 굿피플이란 기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일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그는 “후원자님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부금 사용에 대한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성을 높여가려 한다”고 말했다.

굿피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스클럽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도 있다. 그는 “아너스클럽 회원들은 나눔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분들”이라며 “아너스클럽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다음 꿈은 의료선교사로 온전히 헌신하는 것이다.

원래 2021년부터 10년 계획으로 온전히 선교 봉사에만 전념하기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꿈이 잠시 멈춰있는 상태다.

그는 “아시아 북쪽과 남쪽을 오가면서 선교 봉사를 할 것 같다”며 “현지인들에게 의술을 가르치고, 의사의 자질이 있는 이들은 해외에 나가서 더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검도가 취미인데 남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검도를 가르쳐 나중에 한국에 데려와 사범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문이 열리면 의술을 전파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은 꿈도 있다.

최경배 회장은 “주님께서는 의료선교사로 나가지 못해 낙심해 있는 저를 굿피플 회장으로 인도해주셨고 또 다른 방식으로 선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며 “의료선교사의 꿈은 아직도 유효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대로 무조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임보혁 (국민일보 종교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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