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한국으로 가는 것이 나의 뜻이다”
세미한교회는 미국 남침례교단 가운데 가장 빠르고 건강하게 성장한 교회로 손꼽힌다. 처음 15명 성도에서 어느덧 1700여 명 성도로 부흥했다. 사람 숫자만 늘어난 게 아니다. 방글라데시에 국제학교를 운영•선교하고 있고, 인디언 선교, 난민 목회, 도시 선교사 파송, 교회개척운동 등 최 목사가 꿈꾸던 사역들을 마음껏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청빙을 받은 것이다. 그전까지 최 목사는 세미한교회를 떠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강남중앙침례교회는 침례교단에서 가지고 있는 위치나 영향력으로 볼 때 거의 독보적으로 주목받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를 어느 누가 마다하겠어요, 다만 제가 올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가족 같은 우리 성도들이 눈에 밟혀 10개월을 버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길 장사는 없었다. 가야 할 분명한 사인을 주셨다. 첫 번째는 요르단-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가서 마침 요르단의 광야에서 기도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이 모세가 부름받은 미디안 광야였고, 두 번째는 2018년 6월, 세미한교회에서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준비 과정 중에 알게 하셨다.
“850여 개 한인침례교회총회를 호스팅(주최) 하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제37차 정기총회가 열렸는데 보통 700~800명 정도 등록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1300여 명이 등록했습니다. 그러니 청빙이 왔어도 간다, 안 간다 말할 여유가 없었지요. 그런데 일주일을 앞두고 새벽기도 중에 16년 전에 보여주셨던 환상을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16년 전 그날 최 목사는 수업을 마치고 교회 수요예배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 공항을 지나갔는데 수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혼잣말로 “비행기가 많네” 하는 순간 환상이 보였다.
“처음에는 10대, 100대, 1000대… 셀 수 없는 비행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습니다. 주님께 물어봤지요. ‘저 비행기가 뭐예요?’ 그러자 세미한교회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오는 비행기라고 말씀하셨어요. 당시 성도가 열댓 명 남짓이었거든요, 믿기지는 않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겁니다. 차를 세워두고 한참을 울며 기도하다 수요예배에 가서 그 환상을 나누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저보다 믿음이 크셔서 힘차게 박수를 치시더라고요. 그 간증을 3~4번 성도들 앞에서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환상이 다시 보인 것이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다음 주 월요일 날 전 세계에서 달라스로 오는 모든 비행기에는 너희 교회를 오기 위해 1명 이상이 타고 있을 것이다. 그때 보여준 환상이 이것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세미한교회를 통해 이루는 네 사명은 여기까지다.”
한국으로 보내시는 것이 세•미•한 비전의 완성임을 알려주셨다. 한국에 있는 강남중앙침례교회와 미국의 세미한교회가 하나가 되어 세계 열방을 그리스도께로 이끌라는 하나님의 뜻이었다.
총회를 마치고 사임을 발표했다. 최 목사 가정의 파송 예배에는 1700여 명, 전 성도가 참석했다. 그날 성도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고 손은 박수를 치며 한 목소리로 외치고 또 외쳤다.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로!…….”
<글=최선미 기자, 사진=스튜디오탁스 탁영한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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