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성교육은 결코 지지 않는다

4대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다

김지연 대표는 외가, 친가 모두 4대째 모태신앙인이다. 사진은 어느 주일날 목회자인 외할아버지와 주일학교 아이들이 함께 한 사진

“모태 신앙인으로 친가 외가 모두 4대째입니다. 외가 쪽으로는 할아버지를 비롯해 목사님들이 많으시고 친가 쪽으로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많으십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니 선교니 헌신이니 희생이니 하는 단어들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곁에서 보고 자랐고 그 경험들이 제 삶에 강렬하게 새겨졌습니다.”
김지연 대표의 말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몇 가지 또렷한 기억이 있다. 선교지로 떠난 부모가 보내온 선물을 그리운 마음에 사용도 못하고 서랍에 밀어 넣고는, 먹먹한 마음으로 그 선물들을 바라보던 어린 사촌동생의 눈빛, 어머니가 시집올 때 가져온 외국우표들(모두 외할아버지가 선교사들과 주고받은 우편물에 붙어 있던 도장이 찍힌 우표들)과 얽힌 일화들, 이 뽑기가 두려워 입 벌리기를 주저하는 어린 딸에게 어머니가 나직이 말씀하셨던 한 마디 “지연아, 예수님은 십자가도 지셨다…….”

김 대표의 친할아버지는 구한말 시대에 교회 성가대에서 할머니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기독교인이 1%도 안 될 때다. 그런 할아버지가 30대 때 장티푸스를 앓다가 일찍 천국에 가셨는데 열병으로 인해 헛소리를 할 때조차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의식이 혼미할 때도 예수를 전했던 할아버지의 신앙을 진심으로 닮고 싶다.

이렇게 뿌리 깊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김 대표는 결혼 후 5대째가 되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신앙적 자산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성경암송반 교사를 자원했다. 그는 집에서는 매일 두 개씩 남편의 도시락을 싸는 평범한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고, 교회에서는 성경암송교사요, 직장에서는 착실한 약사였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느 날 한 권사님을 통해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동성결혼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나라들에서 한결같이 다음세대가 주일학교를 떠나고 결국 교회가 사라지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직접 확인해보는 성격이라 너무 놀라서 여기 저기 알아보니까 사실이었습니다. 단순히 나쁜 것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사역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게 있던 여러 병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두통, 빈혈, 복통, 만성 소화불량, 디스크 등 사역을 시작하면서 이것 때문에 먹던 약들을 다 끊다시피 할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그렇게 그는 반기독교를 표방하며 성경적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영적전쟁의 최전방으로 뛰어들었다.
2000년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인천 등 각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퀴어행사는 기독교인들에게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위험성을 깨우쳐줬다. 이러다가 법제화가 된 서구의 나라들처럼 될까, 행여나 동성 사위•며느리를 볼까 걱정하는 기독부모들이 퀴어행사에 맞서 대한민국에 거룩함을 선포하며 동성애반대진영으로 나섰다. 이때 김 대표는 분명한 성경적 기준과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 동성애에 대한 의료보건적인 사실들을 알렸다. 개교회 목사님들은 기꺼이 공예배 때 교회 강단을 내주었다. 교회와 반동성애 연합전선을 형성한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독일, 스웨덴 등 여러 한인교회를 방문해 교계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곳에서 마땅히 진리를 사수하기 위해 일어난 한인교회들의 용기를 목격했고, 이를 한국교회에 알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제가 다녀온 교회 중에 미국 뉴저지필그림교회는 동성애•동성혼을 허용한 소속 교단(PCUSA)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더니 교단 측에서 150억 교회 건물을 빼앗아갔어요. 하와이 광야교회의 경우 강의 요청을 받고 갔더니 해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거예요. 이유인즉슨 미국연합감리교회(UMC)의 친동성애 정책에 반대하다가 담임목사가 제명 처분을 받았고 교회 건물도 빼앗긴 거예요.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의 의료보험과 연금이 중단됐고 교회 부동산과 금융계좌도 모두 폐쇄됐어요. 혹독한 대가지불이었지요. 제 눈으로 이런 일들을 목격하고 한국교회가 깨어나야 한다고 얼마나 부르짖고 다녔는지 몰라요.”
그러니 반대진영에서 김 대표를 위협하는 일도 다반사다. 국내 최대 동성애자 단체에서 자신들의 공식 SNS 계정에 김 대표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해머로 내리치는 사진을 올려놓기도 하고, 소위 동성애 인권 운동가라는 사람들이 몰려와 김 대표가 주최한 캠페인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반기독교 언론도 그가 하는 모든 강의를 모니터링하고 어떻게든 말의 꼬투리를 잡아 왜곡시키려고 혈안이 돼있다.
“저는 이렇게 사이버 스토킹을 당하고 살다가 천국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을 하면 일이 생기는 법이죠. 같이 이 사역을 하는 분들과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이 바닥에서 소송 한 번 없으면 제대로 안 싸운 거다’라고 해요.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제가 고발당한 것은 없어요. 제가 고발을 한 것은 있어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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