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통과하면서 철든 그리스도인이 되다

나의 십자가를 지고 따른다

2011년에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기쁨 공식>은 쇄를 거듭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요한복음 15장 11~12절을 ‘하나님의 사랑이 서로 사랑하기를 실천하는 사람을 만나면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무한대의 평강과 기쁨을 가진 천국 백성을 만든다’로 축약하여 수학 공식을 만들었다.
기타, 플룻, 색소폰, 피아노 연주에 능한 그는 요즘 트럼펫을 배우고 있다. 수학연구에 몰두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1년 중 몇 달은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지낸다.
“해외에 나가면 목사님들이 집사인 저에게 설교를 부탁하셔서 강단에 서고, 청년들을 만나 대화를 많이 나눠요. 영혼 구하는 일에 쓰임 받으니 기쁘고 감사하죠.”

김인강 교수는 때때로 이해가 안 될 때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더 선한 길로 인도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걸어왔다고 한다.
“금그릇 은그릇이 아닌 질그릇으로 만들어진 사실을 인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나는 왜 못 걸을까, 나는 왜 가난할까, 그런 원망보다 불편한 몸과 신체적 제약 속에서도 꿋꿋이 나가는 게 중요해요. 하나님께 저의 불편함을 없애 달라고 하기보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나의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걸어가는 게 크리스천의 도리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고 건강이 좋지는 않지만 버텨낼 정도로 지켜주시니 감사한 일이죠.”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성경을 읽는 김인강 교수는 다니엘서를 가이드 삼아 ‘경건함, 순결함,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공부하되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기와 자족하는 법을 익힌 그의 목표는 ‘있는 만큼 행하며, 가진 만큼 섬기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하며, 실력 있는 학자로 살아가기’이다.†


(글/이근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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