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시대 크리스천의 투자 이야기

“부자가 되려면 젊었을 때부터 투자를 하라”는 말이 있는데, 부자가 되고 싶은 크리스천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자가 되려면 소액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투자를 하라.”
“단타 매매는 위험하니까, 3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라.”
유튜브 방송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해서 마치 진리인 양 떠돌아다니는 말들입니다.

언뜻 들어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유명한 사람이 하는 말인지라 속뜻도 잘 모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크리스천 청년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매우 위험한 말입니다. 조회 수가 많다고 해서 옳은 말일 거라고 속단하면 안 됩니다.
단타 매매가 장기 투자보다 위험하냐 아니냐는 것은 운용하는 사람과 자금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또 금융쪽 직업을 택할 사람이 아니라면, 젊었을 때부터 투자에 정신을 팔아 가지고는 정작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실제로 부자가 된 사람들 중에 주식투자로 돈 번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굳이 젊어서부터 투자에 한눈을 팔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성경이 가르치는 부와 재물에 대한 관점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말들 속에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어야 하나요?”
“부자가 되면 하나님이 ‘잘했다,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시나요?”
“부자가 못되면 구원을 받지 못하나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돈이 많으면 평안이 오고 기쁨이 넘치게 된다.”

“청년의 때에 너희는 돈을 많이 벌어라. 그래야 노년이 편하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 애쓰고 기도하라.”
그와 반대로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디모데전서 6:9).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기를 청년들에게 권합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 즉 부자가 되려고 돈을 좇아가는 사람은 시험과 올무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피할 길이 없어요. “시험과 올무에 떨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충고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강하게, 결국에는 “파멸과 멸망에 빠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주식투자에 적용해보면 이렇습니다.
1.건전한 투자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투자를 해도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이 들어오면 시험과 올무에 빠져 투기로 변질되고 결국엔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2. 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시험과 올무에 빠져 결국에는 투자 중독자가 되고 투자금도 다 날렸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3. 가정생활에 충실하지 못하니까 가정 내 불화가 생기고, 직장이나 사업을 소홀히 하여 결국에는 주식 이외의 곳에서 파멸과 멸망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크리스천에게 주는 성경적 결론
결론적으로, 우리 크리스천은 큰돈을 벌어보겠다고, 부자가 되겠다고 주식투자를 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부자가 되려는 욕심을 품고 돈을 좇아가면 반드시 파멸할 거라고 경고합니다. 혹시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경우에도 다른 의미에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자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우리에게 한 번 더 못을 박으십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10).


이 말씀은 돈을 사랑해선 안 된다는 뜻이므로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더 이상 부자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 말씀은 맘모니즘(물질만능주의 또는 배금주의)을 경계하는 것이지, 크리스천은 부자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셨듯이, 이삭이 농사 지을 때 한 해에 100배의 결실을 주시고 마침내 거부가 되게 하셨듯이(창세기 26장 12~13절) 우리에게도 필요한 만큼 경제적으로 부와 재물을 허락하십니다.

우리 크리스천 청년들은 먼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순종함으로 신앙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찾아내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직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것이고, 직업에서도 훌륭한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재물의 축복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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