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4일 채널A 「서민갑부」에 출연했다./사진=채널A 「서민갑부」 캡처

장사하는 많은 분들이 유 대표의 기술보다 예수 믿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장사하는 것에 더 놀라움을 표시한다. “예수 믿으면 이렇게 축복받을 수 있다, 떳떳하게 해도 괜찮다!” 유동부 치아바타는 지금 세상 속에서 예수 믿는 기업의 모범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회에서 지낸 지 3개월쯤 됐을 때다. 춘천 교대 안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교회 자매가 가게 한쪽에 1.2m 테이블을 하나 내주며 빵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제빵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왕 빵을 만들 거면 아들이 먹어도 가려워하지 않는 빵을 만들고 싶었다. 아들은 당시 면역기관인 흉선을 제거해서인지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것을 먹으면 온몸이 가려워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아들이 먹고 가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화학첨가물이 안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빵을 만들 때 농약이나 항생제가 들어간 버터, 설탕, 계란, 우유를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누가 치아바타라는 것을 소개해줬습니다.”
유기농 밀가루에 물과 소금, 천연효모만 넣고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6일 동안 저온 숙성시키는 발효의 비밀을 알아냈고 그래서 2014년 6월 19일 처음 만든 빵이 플레인 치아바타이다.
햄버거 하나를 먹고 단지 3분도 안 돼 온몸을 긁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기 몸을 치던 아들은 아버지가 만든 빵을 먹고는 몸을 긁지 않았다. 이렇게 유 대표가 만든 치아바타 빵은 알레르기,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 변비, 암, 소화불량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먹어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삽시간에 입소문이 났고 지역방송에서 취재가 나오더니 급기야 2016년 10월, KBS ‘아침마당’까지 출연하게 됐다.
“방송 직후 주문이 쏟아졌어요. 도저히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주문량이었지요. 그때 교회에서 춘천의 한 산 밑에 20평짜리 공장을 만들어주었고 교회 청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줬습니다. 감사하게도 수많은 분들이 그 외딴 곳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11개월 후인 2017년 9월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빵을 굽고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글=최선미 기자, 사진=스튜디오탁스 탁영한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