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 망한 인생, 복음으로 일어서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다
유 대표는 종종 지하철 전도를 나갔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통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세 가지 반응을 보였어요. ‘조용히 해!, 미친놈, 시끄러워!’ 그날도 지하철 전도를 나갔는데 어느 양복 입은 신사분이 제 말에 귀를 기울이시더니 ‘저는 안 믿습니다’ 하시는 거예요. 처음으로 대화가 되는 분을 만났는데 안 믿으신다니…. 그 이유를 여쭤보니 성경 자체를 안 믿는다는 겁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성경을 안 믿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큰 충격을 받고 집에 돌아온 그는 당장 세계종교분포도를 찾아봤다. 거기에 개신교인은 겨우 17%일 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83%나 된다는 사실이 유 대표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사람 말이 맞는 것 같더군요. 제가 말한 기적이나 이사가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그때 깨닫게 됐어요. 진리는 모두가 쉽게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런 그의 고민과 맞물려 춘천한마음교회 안에 새로운 시즌이 찾아왔다. 2001년 청년 대학생 수련회 때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라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이 왜 교회를 부흥시키고 유 대표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켰을까.
“그동안 저는 ‘기독교는 증거로 믿는 것이 아니고, 보지 않고 믿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보지 않고 믿는 게 복 되다’는 말씀에 사로잡혀 신앙생활을 했었죠. 그런데 그 집회에서 요한복음 2장 22절 말씀과 사도행전 17장 31절 말씀이 새롭게 저의 마음속에 강렬하게 꽂힌 거예요. 그동안 나만의 신앙 피라미드가 쌓여 이 하나님의 말씀이 전혀 안 들렸던 것입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한복음 2:22)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사도행전 17:31)
그는 부활이 역사적 사실임을 확인하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까지 찾았다. 역시 하나님은 구하고 두드리는 자에게 문을 여신다. 한 중고서점에서 고등학교 세계사 책과 중학교 사회과부도를 발견했다. 이 책들을 통해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 인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부활의 말씀은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그때부터 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 대표 또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꿈꾸게 되었다.
그러나 삶은 녹록하지 않았다. 2004년 다시 큰 부도가 났다. 이때 교회는 유 대표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하시는 말씀이 ‘유동부 형제가 저렇게 망했는데 우리가 100만 원씩 모아 우선 살려놓고 잘 되면 받고, 안 되면 할 수 없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 우유 대리점을 하면서 교회 카페에 조각 케이크를 만들어 팔고 있었는데 교인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업을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글=최선미 기자, 사진=스튜디오탁스 탁영한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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