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버팀목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최자실 목사와의 만남

군부대와 교도소 선교에도 열심을 내었던 전용대 목사. ‘주여 이 죄인이’ 찬양은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찬양이다.

어느 날, 길에서 그는 고향 선배를 만났다. 선배는 시간이 많이 없다며 적어 준 주소로 찾아오라고 했다. 며칠 후 주소가 적혀 있는 종이를 들고 물어물어 선배의 집을 찾아갔다. 선배가 사는 곳은 달동네였고 교회였다. 알고 보니 그 선배는 그 교회의 전도사였고 담임목사는 어렸을 때 다녔던 교회의 윤관 전도사였다. 오랜만에 고향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윤 목사는 그간의 사정을 다 듣더니 오산리기도원에서 최자실 목사님에게 안수기도를 받는 것이 좋겠다며 소개장을 써주었다.

청년 전용대는 그 길로 오산리의 기도원으로 향했다. 그는 기도원에 도착해서 관계자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한참이 지나 문이 열리고 어떤 아주머니 한 명이 방으로 들어왔다. “네가 용대냐? 너는 지금부터 금식기도를 해라.” 웬 아주머니가 들어와서는 대뜸 금식기도를 하라니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금식기도가 뭔데요? 윤관 목사님이 최자실 목사님을 만나서 안수기도를 받고 오라고 했는데요.”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씩 웃으며 “금식기도는 밥도 먹지 않고 기도하는 거야. 일단 너는 기도굴에 가서 금식기도부터 해”라고 하며 방에서 나가 버렸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으니까 어차피 죽을 것 밥도 먹지 말고 죽으라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만나라는 최자실 목사님도 못 만나고 먹지 말고 죽으라는 소리에 화가 난 그는 기도원을 떠나려고 했으나 차가 끊겨 할 수 없이 기도원에서 밤을 보냈다.
“그때 참 신기하게도 죽을 때 죽더라도 금식기도인지 뭔지 해보고 죽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기도굴에 갔습니다. 밤에 너무 무서워서 눈도 못 뜨고 들어가서는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 살려주세요!’라고 소리만 쳤어요. 이튿날쯤 되니 갑자기 혀가 이상했어요. 입에서 이상한 말이 나와서 이제 정신도 이상해졌구나 싶었지요. 여전히 몸은 아팠고 열은 심하게 났어요. 금식기도를 한 지 3일 째 새벽 3시 경에 갑자기 강렬한 빛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그게 무엇인지 확인도 하기 전에 빛이 제 몸을 ‘탁’ 쳤어요. 그리고 정신을 잃었고 깨보니 아침 10시쯤이었는데 몸이 하나도 아프지 않은 거예요. 그때 느낌적으로 하나님이 저를 고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금식기도를 권했던 아주머니에게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겠다 싶어 사무실로 찾아갔다.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여기 처음 왔을 때 엄청나게 아팠는데 하라는 대로 금식기도라는 걸 했더니 병이 나았어요.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하죠?” 그 때 옆에 있던 기도원 관계자가 “이분이 최자실 목사님입니다”라고 했다.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남자 목사님만 봐온 탓에 전혀 그분이 최자실 목사님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그때 목사님이 저에게 ‘뭐하는 놈’이냐고 물어서 노래를 좀 했다고 했더니 그러면 기도원에서 금요일마다 찬송가를 부르라고 하셨어요. 제가 노래하고 싶어 하는 걸 아셨나봐요. 제가 기쁜 나머지 깊이 생각도 하기 전에 ‘그럼 앞으로 10년 동안 할게요’라고 약속해 버렸습니다. 그날 이후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년간 기도원에서 금요일마다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저의 버팀목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리스트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