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조성모 집사입니다

모든 것이‘Thanks’

아들 봉연 군과 친구같이 지내고 있다. 아들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더 깊이 깨달았다. (사진제공:앙쥬)

작년 초 조성모 집사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 봉연 군과 출연했다. 그는 자신을 쏙 빼닮은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
“어른들 말씀이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렇더라고요. 자식을 낳아보니 육신의 아버지 마음도, 하늘 아버지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알겠더라고요. 제 자신이 아들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드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의 그 모진 고통과 치욕을 감당하신 것이 이해가 됐어요. 그리고 그 죽음이 과연 고통스럽기만 했을까, 죽어 가시면서도 웃으셨겠구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거예요. 그만큼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이 세대와 다음세대를 위해 기꺼이 흘리신 보혈, 그 크신 사랑을 아주 조금 알겠더라고요.”
진리의 빛이 비춰진 그날, 조성모 집사는 아들을 앞에 둔 채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어쩔 줄 몰라 하며 한참을 대성통곡했다.

이후 CCM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데뷔 20년차를 맞아 여러 곳에서 기념 콘서트와 새앨범 발매를 제의했지만 CCM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먼저라고 여겼다. 그리고 올해 ‘Thanks’가 발매됐다.

그의 삶에 있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다녀온 아프리카 르완다를 빼놓을 수 없다. 2017년에 이어 2019년 2월 초 두 번째로 방문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과 가족들을 만나고 왔다.
“3년 전에 처음 방문할 때는 ‘나를 왜 여기 보내셨을까’ 그 의미를 찾는 여정이었다면, 올해는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처음 갔을 때 얼굴과 귀를 덮은 종기들로 인해 고통 속에 살던 열 살배기 페르디나가 저더러 ‘당신이 저의 기도응답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페르디나는 7년간 골방에서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줄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저를 보내신 겁니다.”

올해에는 가는 곳마다 기적을 경험했다. 조성모 집사는 현지에서 엉클조로 통하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엉클조가 기도하면 다 들어주실 것 같다”며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저를 도구로 삼으셔서 고통 받는 영혼들을 위로하시고 가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제가 가족이 되어준다고 했을 때 그들의 얼굴에 빛이 나고 꽃이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아~ 오셔서 이렇게 우리를 만나주셨구나’, ‘이렇게 우리를 치유해주셨구나’, ‘이렇게 우리에게 소망을 심으셨구나’를 알게 됐습니다. 그러니 제가 바뀌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