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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현대종교’의 시작



대한민국 이단사이비연구의 선구자 탁명환 소장(1937~1994)이 순교한지 25년이 흘렀다.
평생 이단사이비 종교연구와 이단척결에 몸바쳐온 그가 이단단체에 속한 괴한의 테러로 쓰러졌을 때 한국사회와 교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교회는 이단들과의 전장에서 최고의 장수를 잃은 상실감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지금, 이단사이비들은 여전히 한국교회와 우리의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 아버지 탁명환 소장에 이어 영적 최전선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는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와 탁지원 소장(현대종교 발행인) 형제를 만났다.



대한민국 이단 문제에 대해 선봉장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현대종교’입니다. ‘현대종교’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탁지일 교수: ‘현대종교’는 선친이신 탁명환 소장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종교문제연구가로서 선친의 활동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1964년 순수한 신흥종교운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계룡산 신도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퍼져있던 신흥종교운동들을 기사와 사진으로 끌어내어 당시 사회적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장중심의 발로 뛴 연구였고 얼마나 계룡산을 많이 드나들었는지 주변인들에게 ‘계룡산 출입기자’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방교’ ‘용화교’ 등과 같은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신흥종교운동연구로 그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마지막으로 1980년대부터는 기독교 관련 신흥종교운동들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면서 교리적 이단성을 밝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월간지 <현대종교>는 선친이 1971년 <성별>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신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탁지원 소장: 저희는 선교단체이자 매일 예배하는 교회, 이단들을 취재하고 연구하는 이단 연구소이자 월간지 <현대종교>를 발행하는 언론사이기도 합니다. 선친 때부터 50여 년째 이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하루에 50통 이상의 상담이 들어옵니다. 주로 우리 누나가, 우리 엄마가 사이비에 빠졌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지역마다 이단에 빠진 분들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상담센터가 세워져서 저희가 교회와 상담센터를 연결하는 중간역할을 많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대종교’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탁지일 교수: ‘현대종교’는 선친께서 계실 때처럼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사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1차 자료를 가지고 공신력 있는 기사를 써서 어느 교단이든 학계든 그 기사가 기초가 되어 전체적 판단을 내리거나 이단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단을 규정하거나 해체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현대종교’의 이단연구의 관점은 사회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이단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단과 관련한 어떤 이슈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희를 인터뷰하거나 저희 자료를 참조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들의 역할이 긍정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탁지원 소장: 한국교회가 교단별로 이단사이비에 대한 규정이 달라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몇 년 전부터 8개 교단이 함께 합의, 고민하며 이단 관련 용어를 여덟 개로 정리했습니다. 아직 해결할 문제들은 많이 있지만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이단사이비 문제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취하도록 노력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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