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공지능과 마지막 때의 적그리스도

들어가는 글

영화배우 조니 뎁이 천재과학자 윌 역할을 맡아 열연한 영화 「트랜센던스」 이야기다. 윌은 그동안 인류가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이룬 지적 능력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감정을 가진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 하지만 이런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재앙이라며 극렬하게 반대하는 반과학단체의 공격을 받아 결국 이 천재과학자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러자 연인이자 동료 사이였던 에블린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그의 뇌 속에 있는 모든 정보를 인공지능에 복제한 다음 인공지능이 천재과학자 역할을 하는 「트랜센던스」를 탄생시키게 된다. 그러니까 과학자의 육체는 생물학적으로 사망을 하긴 했지만 그의 뇌는 인공지능이 대신 활동을 하면서 부활이 된 것이다.
이제부터 AI(인공지능)가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초고도의 지능으로 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통해 거액의 돈을 빼내는가 하면, 인간성은 사라지고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시도까지 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여 신의 영역까지 도전하는 AI(인공지능)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영화적 상상력으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철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브래드TV 대표/ 이스라엘 중동리포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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