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서 거하면 참 평안 얻어

기회만 있으면 새벽예배, 철야예배 드려
주님 의지하면 건강과 범사의 복 누리며 살아

나는 예전부터 다른 사람이 교회에 가자고 하면 싫어했다. 언니가 나에게 가장 많이 전도했는데 그럴 때마다 언니가 말도 꺼내지 못하게 성질을 냈다. 그랬던 내가 결혼 후 경제적인 문제, 남편과의 불화로 힘들어져 1990년 어느 토요일 언니 집에 가서 “언니 나 교회 좀 데려가 줘”라고 말했다. 이튿날 언니 손에 이끌려 당도한 곳이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예배에 참석해 자리에 앉는 순간 내 속에서 무거웠던 것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 들면서 평안해졌다. 한 시간 반 동안 4살 난 딸도 잘 앉아서 예배를 드렸다. 새가족교육을 갔는데 달걀을 받았다. 그날은 부활주일이었다. 이후 나는 기회만 되면 교회에 갔다. 아이를 옆집에 맡기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일이 끝나면 아이를 데리고 교회 의자에 눕혀 재우고 나는 밤새 기도를 하고 새벽예배까지 드리고 출근을 하기도 했다.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나는 결혼 전 20대 때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아플 때면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아파도 참고 직장생활을 했다. 심할 땐 다리와 목까지 통증이 뻗쳐서 계단을 내려갈 수조차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 시간에 조용기 목사님이 허리 아픈 사람이 나았다고 선포하셨다. 자신 있게 “아멘”했지만 계속 아팠다. 하지만 믿고 수요일이 되어 수요예배를 드리고 집에 가는데 오르막길을 걷는 중 허리에서 주먹만 한 것이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집에서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깬 뒤 집안일을 하다가 허리가 하나도 안 아픈 것을 깨달았다. 이후 허리가 아픈 적이 없다. 지금은 건강한 몸으로 매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마포대교를 건너 교회에 온다. “할렐루야!”

어느 날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던 딸은 조용기 목사님의 예전 설교를 듣다가 십일조를 정확하게 드리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딸은 혼자 벌어서 생활비와 세금 등 나가는 돈이 많으니 십일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 밀린 십일조를 다 드리고 집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나는 오랜기간 새벽예배를 다니며 한 아파트가 마음에 들어왔다. 그 앞을 지날 때마다 “하나님 여기 주세요”라고 기도를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딸이 어느 날 “우리 동네에 집을 산다면 어디를 사야할까”라고 상의를 해왔다. 당연히 그 아파트를 말했고 이후 딸이 10년 넘게 다닌 회사의 주식이 많이 올라서 딸은 자신이 모아온 주식을 처분해 지난해 6월 그 아파트를 샀다. 우리의 첫 집이다. 그동안 단칸방부터 세를 살아왔는데 드디어 내 집이 생긴 것이다. 나는 내 오랜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딸의 기도와 십일조에 대한 결단이 있었다.

평생 나는 외동딸이 오직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잘 지키는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했다. 지금도 나는 딸을 위해 기도하고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딸은 지난 2월 결혼해 믿음의 가정을 꾸렸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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