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앙 가족을 구원 시켜주신 주님께 감사



나와 남편은 가정에서 예수님을 처음으로 믿은 첫 열매이다. 양가 어머니들은 무속신앙에 깊이 빠져 계셨다. 우리 가족은 작은 어머니가, 남편의 가족은 외숙모가 무당인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집안이었다. 그런데 30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희망을 찾기 위해 교회에 갔고 내 인생에 큰 변화가 생겼다.


 


 자녀들 양육과 생계로 어려움에 처하자 평소에 짜증과 화가 많았는데 예수님을 믿고 난 후부터는 생각과 생활 태도가 긍정적으로 달라졌다. 나는 남편에게 교회에 같이 가자는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먼저 함께 교회에 가길 원했다. 남편은 너무나도 달라진 내 모습에 교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우리 부부를 통해 가족구원의 계획을 미리 세워놓으셨다. 1996년 어느 날 기도를 드리는데 ‘시어머니를 찾아봬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맴돌았다. 기도 중 ‘가라’는 응답을 받아 남편과 함께 어머니가 계신 시골집을 찾아갔다. 가보니 엄청난 수해로 집이 반파됐고 시어머니가 굉장히 아프신 상태였다. 어머니를 모시는 둘째 형님 역시 무슨 병인지 모를 이유로 피를 토하고 건강이 안 좋은 상황이었다.


 


 나와 남편은 차에서 자야만 했다. 나는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새워 기도했다. 그러던 중 ‘먹고 사는 건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이 집의 우상만을 다 쓸어버렸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됐다. 그길로 어머니 댁에 가보니 정말로 큰 장독들이 뚜껑 하나 엎어진 것 없이 둥둥 떠다녔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계획하셨음을 믿고 어머니를 구원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나는 방에서 기도를 하고 남편은 어머니를 전도했다. 그날 어머니는 예수님을 인정하고 영접기도를 따라하셨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형님 역시 교회에 다니기로 했다. 당시 80세였던 어머니는 그 후로 5년 뒤인 2001년에 소천 받으셨다. 둘째 형님은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주님을 섬기다가 작년에 천국에 가셨다. 


 


 남편은 아들만 여섯인 집안의 막내인데 집안 제사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형님들께 다른 방에서 기도하고 찬양해도 되겠는지를 여쭤 봤다. 그러자 남편의 모습에 감동해 4명의 아주버님과 손윗동서들 모두 교회에 다니며 신앙을 갖게 됐고 제사를 더 이상 지내지 않게 됐다. 할렐루야! 


 


 아직 교회에 안다니시는 넷째 아주버님도 예수님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서울에 오면 꼭 교회에 따라오시고 형제들이 만나면 6형제가 함께 예배를 드려 그곳이 성전이 된다. 

 우리 친정 역시 변화돼 제사가 사라졌다. 10여 년 전부터 엄마는 순복음노원교회에 출석하는데 91세 연세에도 지금까지 성경을 읽으신다. 눈이 안 좋다고 하면서도 성경은 보인다고 하시니 이보다 큰 복이 없다.


 


 주님을 믿으며 받은 축복이 너무나 많다. 물질의 축복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게 된 것 또한 너무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앞으로도 크리스천으로서 긍정의 삶을 살며 모범을 보이기에 노력하고 좋으신 예수님을 알리기에 힘쓸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