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긍정의 믿음으로 실직 위기 극복
중보기도로 절망 딛고 일어나
하나님 의지할 때 놀라운 복 임해
60여 년의 세월을 살아가며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절대긍정의 신앙 덕분이다.
나는 1983년 아내 김정표 권사와 결혼하고 이듬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조용한 분위기의 장로교회를 다녔던 내게 뜨거운 찬양과 통성기도가 있는 순복음교회는 다소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하지만 성령 충만을 받고 나니 모든 것이 이해가 됐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일생 가장 큰 사명임을 깨달았다.
나는 성령 침례를 받은 후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직장에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다. 직장 동료들은 “그럴 거면 신학교를 가지 왜 회사는 다니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하나님께 받은 구원의 은혜가 너무 커 잠자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깊어가던 2007년, 내게 큰 고난이 찾아왔다. 그해 장로 장립을 받은 나는 교회에서는 헌신 봉사하는 제직으로, 직장에서는 그리스도의 대사가 되기를 다짐했는데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로 통보 받게 된 것이다.
평생을 은행원으로 살아왔던 내게 갑작스런 통보는 큰 충격이었다. 퇴사 대신 회사에 남겠다고 하자 은행에서는 당시 지점장이었던 나를 전출과 해임을 반복시켰다. 급기야는 내게 대출 1000억원, 카드 발급 2000개 등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부여하며 달성하지 못하면 퇴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내 상황을 알게 된 장인어른을 비롯한 친인척, 교구 성도들은 나를 위해 계속해서 중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많은 이들의 기도 덕분인지 어려운 상황에도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기도를 거듭할수록 나는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지 말고 내게 맡겨진 일에 충실하자’는 절대긍정의 믿음을 갖게 됐다.
말도 안 되는 목표치 앞에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업무를 수행해 나갔다.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했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전국에서 실적 1등을 하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 나는 이를 계기로 회사에 복직할 수 있었고 이후 10년을 더 근무한 후 2017년 정년퇴직했다.
고난의 시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딸은 결혼해 믿음의 가정을 이뤘다. 아들은 미국 유학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현재는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을 뿐인데 하나님이 넘치는 복을 허락해 주셨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고 남은 일생 예수님의 절대 지상명령인 전도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금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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