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인한 전신마비, 이영훈 목사 기도 후 회복

불평하던 과거 회개하고 절대감사의 삶 결단
가족들의 사랑과 성도들의 중보기도에 감사

지난해 12월 중순이었다.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생겨서 진통제를 먹고 견디던 중 의식을 잃었다. 마침 함께 집에 있던 손자들이 딸들에게 연락을 해 직장에 있던 큰딸이 와서 응급차를 함께 타고 병원으로 갔다. 그런데 코로나 시국이라 여러 병원을 다녀도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딸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 한 대학병원에서 오라는 연락을 했다. 병원에서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게 됐다.

뇌의 중앙 부위와 오른쪽에 출혈이 생겨 뇌압이 많이 올라간 상태라 출혈을 닦아내고 뇌압을 낮추는 수술이 진행됐다. 머리뼈를 한 뼘 정도 길이로 두 군데를 절개했다. 의사는 수술이 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의식이 돌아온 후 내 상태에 너무도 놀랐다. 머리는 수술이 되어 있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니 믿을 수 없었다.

걱정만 하는데 그때 누군가 내 곁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는 “하나님 용서해주세요. 그동안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불만하며 살아왔어요. 앞으로는 날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는 회개기도가 터져 나왔다.

그때부터 발에 힘이 들어가 부축을 받고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됐다. 교구장님의 추천으로 1월 25일에 이영훈 담임목사님께서 전화 심방을 해주셨다.

목사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비가 풀리고 깨끗이 나을 것이라고 믿음의 기도를 선포해주시고 축복해주셨다. 목사님의 기도 후 눈에 띄게 마비 증세가 사라지고 회복됐다. 할렐루야!

그리고 재활치료가 시작됐다. 모든 과정이 눈물 나게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성경 말씀을 붙들고 큰소리로 “예수님 안에서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면서 치료에 임했다.

퇴원 후에도 집에 실내 자전거를 두고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다. 지금은 신체 능력이 예전만큼 거의 회복됐으며 좁아진 시야의 치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내가 쓰러졌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셨다. 양서성전에서 오래 함께 신앙생활한 성도들과 딸이 봉사 중인 남선교회 전도실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치료의 과정을 거치며 내가 살아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코로나와 투병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못 드렸는데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았다.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자유롭게 교회에 드나들며 마음껏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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