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 받으며 주님 전적으로 의지해

나를 만나 주신 하나님 모두가 알기 소원

2010년 11월 셋째주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에 다녀온 뒤 다음날 근무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뇌출혈과 함께 뇌하수체에서 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날짜를 잡고 이듬해 1월 10일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날 병실에서 홀로 기도를 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닌 기억, 결혼 후에는 아내 배동순 집사의 간절한 기도와 전도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봉사도 했지만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며 산 삶이 모두 생각났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 하지 않은 삶을 회개했다.

이튿날 머리 절개 없이 코를 통해 수술을 받았다. 3개월 후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은 머리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들어놓은 보험이 아무것도 없어서 이미 첫 번째 수술에서 수천만 원이 소요됐는데 같은 비용을 내고 같은 수술을 다시 해야 했다.

양서성전으로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최병익 장로님이 교회에서 봉사를 하라고 말씀하셨다. 곧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불편해 봉사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최 장로님은 기도해주면서 강권하셨다. 매주일 새벽 4시 20분에 교회로 가서 성전을 정리하고 예배 준비를 하면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실 거야’라는 소망이 생겼다. 몇 달 후 2012년 봄, 수술을 앞두고 검사를 했는데 담당 의사가 깜짝 놀라며 지금 물이 하나도 없고 이전보다 훨씬 더 상태가 좋아졌다고 했다. 수술은 당연히 할 필요가 없었다.  

2014년에는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부터 손과 발바닥 피부가 약해지고 갈라져 피가 나기 시작했다. 병원을 다녀도 차도가 없었다. 밴드를 한번에 100개씩 구입해 사용해도 금세 없어졌다. 1년여 간 고생하고 있을 때 아내가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양서성전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자고 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을 신뢰하면서도 문제가 생기면 목사님께 기도를 요청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을 회개했다. 주일에 목사님께서 기도해주시고 집으로 돌아온 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씻는데 매일 있던 통증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통해서 하루 만에 치료해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나는 현재 택시업에 종사 중이다. 항상 차 뒷좌석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행복으로의 초대’를 비치해 놓고 있다. 내가 만난 좋으신 하나님을 다른 사람들도 만나길 바라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은 없지만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께 충성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은 누가 뭐라 해도 바꿀 수 없는 삶의 우선순위이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린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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