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와 함께 ‘폐포단백질증’치유

의학 기술로 치료 어려운 희귀 병 고침 받아

5년 전, 나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둘째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내가 의지하던 형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반 밖에 안 된 상황에서 자식을 잃어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형제와 자식을 연달아 잃은 상실감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던 나는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찾아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커져만 갔고 3년 동안 하나님을 멀리하고 과거 끊었던 술과 담배에 다시 손을 댔다. 그 사이 나는 몸무게가 10㎏이상 줄었고 동시에 숨이 가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병원 검사 결과 ‘폐포단백질증’이라는 희귀질환 판정을 받았다. 현대 의학 기술로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에 나는 이대로 세상을 떠나면 편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를 위해 기도하는 가족들과 수많은 기도의 동역자들이 생각났다. 나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싶어 마음을 부여잡고 새벽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께 지난날 나의 잘못을 회개하며 부르짖어 기도했고, 하나님은 사랑으로 나를 위로해주셨다. 힘든 상황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셨고 술과 담배도 자연스레 끊게 됐다.

그러던 2020년 12월, 사업장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손님이 다녀갔다. 다행히 아이들은 걸리지 않았지만 나와 아내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생각보다 통증이 심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나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내 조희자 집사는 서둘러 지역장에게 연락하고, 나는 남선교회 봉사실에 연락해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입원 당일 나는 교구장 목사님께 전화로 기도를 받은 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실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다음날 기적이 일어났다. 어제까지 심했던 통증이 사라지고 평소보다 호흡이 편해진 것이다. 14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마지막 검사를 했는데 폐 사진이 이전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나왔다. 나는 믿기지 않아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폐포단백질증 완치 판정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치료되면서 폐포단백질증도 같이 치유된 것이다. 담당 주치의도 이건 기적이라며 이렇게 깨끗하게 치료된 결과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할렐루야!

사람들은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죽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셨고 나의 질병을 치유해 주셨다. 하나님은 어떤 일이든 우리가 합심하여 기도하면 응답해 주시는 분이다. 앞으로 남은 일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금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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