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신앙 감동 돼 믿음의 터전 삼았죠”

성악을 전공한 나는 2009년 솔리스트 제안을 받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처음 출석했다. 장로교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나는 ‘순복음은 기도응답이 확실하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궁금했고 ‘나도 기도 응답이라는 것을 꼭 받고 싶다’는 생각에 등록을 결심하게 됐다.

나는 현재 수요2부 예배 시온찬양대와 금요성령대망회 겟세마네찬양대 두 곳에서 활동 중인데 섬기는 예배 모두 은혜의 시간이다. 수요2부 예배의 경우 대성전이 아닌 바울성전에서 드려지는 예배라 참석 인원이 그리 많지 않지만 참석 성도나 찬양 봉사에 임하는 대원이나 한결같이 열정을 담아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배하고 있어 그 모습을 보며 나의 신앙을 많이 반성하게 된다.

금요성령대망회의 겟세마네찬양대는 영성이 특별해 나는 여기를 ‘기도의 찬양대’라 부른다. 대원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찬양대 전체가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해결될 때까지 중보에 나서 감동을 받았다.

몇 년 전 나는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 제목을 대원들과 나누고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믿음의 배우자를 겟세마네찬양대 안에서 만났다. 성악 전공자인 그는 찬양대에서 테너 파트를 맡고 있었다. 남편이 된 최현명 집사는 확고한 신앙을 가진 자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생명처럼 여기는 순복음의 신앙인이었다.

2015년 봄, 대원들의 축복 속에 결혼한 우리는 음악 활동을 이유로 쌍둥이 잉태를 원했고 겟세마네찬양대원들에게 또다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나는 임신이 늦은 나이였지만 자연 임신으로 쌍둥이를 잉태하고 마흔 살이었던 지난해 1월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들 동현이와 딸 성현이는 태어난 지 벌써 20개월이 됐다. 아이들은 가족과 찬양대원들의 기도를 받아서인지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우리 부부가 찬양 봉사에 나설 때면 두 아이는 권사님이신 시어머니가 사랑으로 돌봐주고 계신다. 기도로 말씀으로 두 아이를 품어주시는 순복음의 어머니를 시어머니로 만난 것 역시 나에게는 큰 복이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예배가 되면서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할 때면 나는 마음이 아프다. 내가 이렇게 속상한데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야 오죽하실까. 성전에서 다시 찬양할 날을 손꼽으며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내어 하나님께 올리는 찬양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있다.

내가 처음 순복음교회에 와서 감동받은 건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고난을 헤치며 기도로 더 단단해지는 성도들의 모습이었다. 그 열정에 감동받아 ‘이런 교회라면 여기서 꼭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견고한 신앙인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부부는 하나님이 주신 찬양의 은사를 기억하고 성령 충만한 기도자가 되겠고, 쌍둥이가 하나님을 아는 아이들로 자라도록 양육에 힘쓰겠다.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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