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프롤로그
한복 디자이너 이영휘 원장은 지난 35년간 우리의 전통한복을 연구, 보급하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해오고 있다.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에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명인명장 대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한국민족정신진흥회에서 발간하는 <현대 한국인물사> 사전에 제1260호 인물로 기록됐다.
이영휘 원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녀는 상상할 수도 없는 무수한 고난과 역경을 통과해야만 했다. 죽음과 같은 사랑과 인내와 기도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난이 유익이 되었다며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고 고백한다. KBS 「아침마당」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했으며 월간 <신문고>에 27년간 수필을 연재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수필집으로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 <여보, 나 여기 있어>를 펴냈다.
동두천시 중앙에 자리잡은 ‘이영휘 한복원’에 들어서니 아름다운 자태와 색감을 뽐내는 한복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영휘 원장이 한복을 맞추러 온 손님들을 응대하는 사이에 잠시 안을 둘러봤다. 한 쪽 벽면에는 배우 차태현 씨 부부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찍은 커다란 사진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차태현 씨의 부모님과 이영휘 원장 부부는 오래전부터 매우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 그리고 한 쪽에는 이 원장이 최근에 개정판을 낸 수필집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가 몇 권 있었다. 이영휘 원장에게 수필집의 출판기념회를 잘 치렀는지 물었다.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결국 연기했어요. 벌써 두 번째 연기에요. 봄에 하려다가 못했고 이번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다시 연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행사야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요즘 이곳 상인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안타까워요.”
코로나19로 결혼식, 돌잔치를 비롯한 여러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 및 취소되면서 한복을 맞추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지만 이 원장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걱정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와중에 이영휘 원장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고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위원회와 컨슈머포스트가 주최하는 명가명품대상 시상식에서 한복부문 명인명장으로 2년 연속 대상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작년에도 귀한 상을 받았는데 올해도 수상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어요. 제가 하나님을 믿고 처음 저에게 주셨던 말씀이 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제게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시겠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제가 상을 받은 것이 크고 은밀한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 이후에 제가 해야 할 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일이야말로 크고 비밀한 일이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귀 기울여 순종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글=김선홍 기자, 사진=스튜디오탁스 탁영한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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