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란 무엇인가?
2. 구원관
칼뱅(John Calvin)의 예정론
처음으로 예정론을 체계화한 사람은 성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이다. 그의 주장은 “어떤 사람은 영원 전부터 구원받도록 예정되었고 어떤 사람은 형벌 받도록 예정되었기 때문에 예정에 의해 구원받기도 하고 예정에 의해 자신의 의지로 타락하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이에 칼뱅(John Calvin)은 1619년 도르트(Dort) 회의에서 칼뱅주의 5대 강령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① 전적 타락 -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선을 행할 능력이 없다.
② 무조건적 선택 - 예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결정에 의한 것이다.
③ 제한된 구속 -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는 예정된 자만을 위한 것이다.
④ 항거할 수 없는 은총 -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항거할 수 없다.
⑤ 성도의 견인 - 한 번 예정된 자는 결국 구원받고야 만다.
알미니우스(Arminius)의 구원관
17세기 초 네덜란드의 알미니우스는 칼뱅의 예정론을 반대하였다. 예정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 이미 구원받을 사람과 멸망받을 사람으로 예정되어 있다면 인간의 자유와 선택 그리고 믿음이 왜 필요한가, 또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인간을 차별하실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의 제자들에 의해 1610년에 발표된 5개 조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전적 타락 인정 -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② 조건적인 선택 -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성령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을 구원하신다.
③ 보편적 대속 -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의 죽음이다.
④ 항거할 수 있는 은총 - 인간은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
⑤ 성도의 타락 가능성 인정 - 구원받은 성도라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믿음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다시 범죄하여 타락할 수 있다.
존 웨슬리(John Wesley)의 구원관
18세기 감리교의 창시자인 영국의 존 웨슬리는 칼뱅의 예정론을 거부하고 알미니우스의 주장을 지지하였다. 최초 인간의 범죄로 모든 인간이 타락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에게 선행적 은총을 베풀어 자유 의지를 회복시켰기 때문에 인간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구원을 위한 은혜의 역사를 시간상으로 보면 선행적 은혜, 깨우치는 은혜, 의롭게 하는 은혜, 성결케 하는 은혜, 영화롭게 하는 은혜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거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은 선행적 은총에 의한 자유의지의 결단에 달린 것이라고 하였다.
구원받은 자들은 의인화(義認化, Justification)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고 거듭나는 신생의 경험을 통해 성화(聖化)되어 간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면 죄의 뿌리가 없어지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서 사람이 죽기 전에도 완전(完全, Perfection)해질 수 있고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간단히 말하면 믿음으로 의롭게 되며, 의롭게 된 자는 거룩한 생활을 통하여 완전한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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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화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감독이며 명암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중인 최재화 감독은 협성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아세아학원을 수료,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 학원 졸업,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연수를 했다. 겨레사랑선교회 이사, 성남시 기독 교연합회 부회장, 감리교 홍보출판국 위원, 기아대책 성남지역 이사, 기독교대한 감리회 중앙연회 총무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평신도대학』, 『예수님, 어떻게 믿을까요?』가 있으며 『트리니티말씀대전』을 편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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