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의 부르심

일러스트 배주은(신앙계 제공)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의 부르심
그렇게 정 목사의 고국 생활은 차츰 안정을 찾고 있었다. 열심히 B대학의 성장을 이끌었다. 원로목사 추대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또 다른 특별한 제안이 들어왔다. 바로 유수 대학의 총장직 제안을 받은 것이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였다.

당시 웨신대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학생 모집이 잘 안 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영성회복과 신학의 정체성 정립이 절실했다. 교수•직원•동문 간 연합과 일치에 나섰다. 신설 교과목을 선정하고 부서별 활성화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하나 난제들을 풀어나갔다. 본관 건물 3층에 기도실도 만들었다. 그리고 실력 있는 목회자 양성에 힘을 쏟았다. 차츰, 재정 형편도 나아졌다. 대학 평판이 하루하루 달라졌다. 학교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도 있었다. 하지만 영성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야겠다는 일념으로 학교를 운영하니 그런 소문도 하나둘 사라졌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고, 은혜의 역사였다.

이영훈 목사님과의 만남
현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웨신대)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에서 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사실, 웨신대의 이전 경영진은 학교 운영에 있어 기독 인재 양성을 위한 정체성과 관련해 큰 비전을 갖지 못했었다. 꽤 길게 이어졌던 학내 소요사태로 인해 이전 경영진은 지쳐 있었고 학생들과 교수진은 새로운 활력을 모색해야만 했다.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언제나 그랬듯 정인찬 총장은 먼저 기도로 엎드렸다. 그러던 중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하성 교단이 학교인수를 통한 신학교육에 관심이 있다는 희소식을 듣게 되었다. 정 총장은 정말 뛸 듯이 기뻤다.

이영훈 목사님이 대표총회장으로 있는 국내 유수의 기하성 교단이 웨신대를 인수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일이 아닌가? 특히, 미국 목회 시절부터 존경했던 이영훈 목사님과의 만남으로 정인찬 총장의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의 느낌을 이렇게 회상한다. “무엇보다 이영훈 목사님의 절대 긍정 절대 감사의 메시지는 ‘포기’를 몰랐던 저의 삶의 궤적과 너무 잘 맞았어요. 너무 반갑고 감사했지요.”

그렇게 시작된 이영훈 목사님과의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정 총장은 멀리서만 바라보았던 자신의 존경과 기대가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희망은 실현됐다. 이영훈 목사님과의 만남과 동시에 진행된 학교인수와 관련된 협상은 분명한 결실을 맺게 됐다.

이제 웨신대는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오순절주의 성령운동이 새로운 일치와 통합을 이뤄 통전적•융합적•초교파적 신앙을 추구하는 학교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웨신대는 2년 연속 신입생 충원 및 재학생 등록률이 90%를 넘었다는 사실이다. 정 총장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정인찬 총장이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과 청년들, 그리고 인생에 실패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정말 모든 것이 끝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있는 한, 우리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글 | 김다니엘 일러스트 | 배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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