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체중 미달에도 기적같이 군종 목사가 되다

일러스트 배주은(신앙계 제공)

체중 미달에도 기적같이 군종 목사가 되다
청년 정인찬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에 입학해 학업에 전념했다. 그는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최우수 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이화여대를 비롯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군대에 입대할 시기가 됐다. 그는 군목 시험에 응시했다. 필기시험은 합격이었다. 문제는 신체검사였다. 합격조건은 키 162㎝ 이상, 체중 50㎏이상이었다. 그 당시 그의 체중은 46㎏이었다. 체중계에 올라선 순간 46㎏에 바늘이 멈췄다. ‘아, 떨어졌구나’ 하는 순간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판정관이었던 대위는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높은 사람에게 전화가 온 것 같았다. 대위의 얼굴이 상당히 경직돼 있었다. 대위는 급히 전화기를 내려놓고 저울침을 보더니 “64㎏”이라고 말했다. 이상했다. 46㎏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순간 군목후보생 정인찬이 “저…, 46㎏인데요”라고 말하니 “군대 안 가려고 거짓말하면 안 됩니다”라고 대위는 큰소리로 답했다. 거짓말은 자신이 하면서 그 보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때 일은 정말 기적이었다. 아직도 그때 그 전화가 누구의 전화였는지 알지 못한다. ‘아마 하나님으로부터 온 전화는 아니었을까?’ 지금도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곤 한다.

무너져 내릴 뻔한 교회를 통한 은혜
그렇게 군목의 의무복무기간을 마치고 새로운 목회의 길이 열렸다. 신학교 선배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며 추천해준 그 당시 시골이었던 일산 백석이라는 마을에 있는 조그마한 동네 교회였다. 정 목사의 헌신과 노력으로, 그 교회는 1년 동안 300명 넘는 교인이 모이는 버젓한 교회로 성장했다.

그렇게 시골교회를 부흥시킨 후, 정인찬 목사는 서울 H교회의 담임으로 부임했다.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교회 아래쪽에서 건물 신축을 위한 기초공사가 시작됐다. 아마 기존 건물을 허물고 땅을 깊이 파고 높은 건물을 올리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위쪽에 있던 H교회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지반이 약해진 것이다. 그러자 좋지 않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교회를 버린 것 같다. 돈도 없는데 어떻게 새로 교회를 얻고 지어 나가느냐?”

위기였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니 캄캄했다. 하지만 그는 그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다니엘 40일 작정기도, 에스더의 금식기도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처럼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교인들에게 선포했다. 작정 기도를 시작한 뒤 3주쯤 흘렀을까. 신축 건물의 건물주가 찾아와 정말 죄송하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저는 교회 집사이고 집사람도 권사입니다. 교회 건물을 새롭게 신축할 수 있는 돈과 함께 피해 보상금도 드리겠습니다.”

어디에 신고를 한 것도 아니었다. 보상을 받아 내겠다고 탄원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만 했을 뿐이다. 그 기도에 하나님은 놀랍게 응답하신 것이다. 기대 이상의 금액을 보상금으로 받게 되었다.
적잖은 사람들이 위기를 만났을 때, 좌절과 절망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이와는 달라야 한다.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어떤 방법보다 하나님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함이 옳다.



글 | 김다니엘 일러스트 | 배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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