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사모의 췌장암 진단, 그리고 치료의 기적

일러스트 배주은(신앙계 제공)

사모의 췌장암 진단, 그리고 치료의 기적
2000년대 초, 정 목사는 한국의 B교단의 신학대 학장과 목회대학원장직을 제안받았다. 휴스턴한인교회 성도들의 눈물과 간청을 뒤로하고, 이번에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30년 넘게 살았던 미국에서의 이민 목회를 접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우선 맡겨진 신학대학원을 살리는 것에 전념했다. 역시 녹록지 않았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과 교계 인사들의 협력으로 신대원의 정원은 배로 증원됐고 경쟁력이 있는 신대원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건강했던 사모가 갑자기 속이 쓰리고 옆구리가 자꾸 면도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종합병원에 가서 각종 정밀검사와 조직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담당 의사의 얼굴이 경직돼 있었다. 진단은 췌장암 말기였다. 앞이 캄캄했다. 그저 엎드려 울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많은 병자들을 기도하며 고쳤는데… 내 아내가…’ 가슴이 아팠다. 깊은 절망도 몰려왔다. 그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왜 절망하느냐. 내가 있지 않느냐. 내가 능히 네 아내의 병을 고쳐줄 것이다. 믿느냐?’

마치 해머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사람은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은 가능하시다’라는 믿음이 생겼다. 말씀에 의지해 기도에 전념했다. 절대로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되는 ‘불퇴전’의 기도였다. 항암 치료도 열심히 받았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기적처럼 서서히 차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 달 뒤 병원에서 다시 검사하니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됐다. 정말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글 | 김다니엘 일러스트 | 배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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