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래형 자급자족’의 시대이다

공동체 텃밭, 도시에서 농사를 짓다


이제 인간은 자연과 환경의 지배자로서의 권리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피조물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와 지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생육하고 번성해야 할 동반자로서 인식해야 한다.


도시형 농업은 가장 대표적인 미래형 자급자족의 형태이다. 서울 강동구의‘공동체 텃밭’에서는 도심에서 황금 벼가 익어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텃밭을 일구면서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 비닐 등은 절대 사용하지 않고 낙엽이나 남은 음식물을 퇴비로 쓰면서 자연보호와 자원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시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이상적인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하나의 움직임이다.

친환경 공동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구는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을 목표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이러한 도시형 텃밭 조성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강북구는 2020년까지 1천개의 건축물에 5000㎡의 옥상텃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강북구의 공공건축물을 설계할 때는 의무적으로 옥상에 텃밭을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 설치를 시행하는 구는 동대문구와 강북구이며 다른 자치구로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이러한 옥상텃밭 조성이 주민들의 여가 활용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영 (교수)

상명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트렌드코리아 2016: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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