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갈비뼈였을까

작성일2021-08-0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창 2:22).

왜 하필 갈비뼈였을까요?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약 머리로 만들었다면 여성들은 남자들의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갈 것이다.
반대로 발의 뼈로 만들었다면 발에 밟혔을 것이다. 갈빗대로 만드신 이유는 남편의 가슴에 안겼을 때 평안을 누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래서 유대인 랍비들은 “남자는 그의 옆구리에서 나온 갈빗대를 갖지 못하는 동안은 휴식할 수 없고, 여자는 그녀가 나온 남자의 팔 밑에 있지 않으면 휴식하지 못한다” 고 말합니다.

의학용어로 ‘지체 자각 증상’ 이라는 게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사람이 마치 그 팔이나 다리가 그대로 있는 것처럼 착각하여 손끝이 아프다거나 발바닥이 간지럽다고 호소하는 것과 같은 기이한 증상을 말합니다. 이를 ‘팬텀페노미나(Phantom Phenomina)’ 라고 하는데, 많은 남자들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은 아담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 가장 예민하고 소중한 부분인 가슴에서 갈빗대를 뽑아다가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지금까지도 여자가 눈물만 글썽거려도 가슴이 저려서 견디지 못하고 쉽게 무릎을 꿇고 만다는 것입니다.
아담은 이 모든 것을 미리 알았을까요? “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 라고 고백합니다. 즉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 이란 말은 나의 존재 구조가 곧 여자의 존재 구조라는 고백입니다. 이 사실을 일찍 깨달은 아담이야말로 남자 중의 남자였던 것입니다.

아내를 존중하는 방법
우리도 아담과 같이 아내를 향한 사랑스러운 고백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놓고 애처가가 되어봅시다.
애처가란 ‘아내를 배려하는 사람’ 입니다. 즉 아내를 인간적으로 존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 아내를 존중하는 실제적인 방법들을살펴봅시다.

※ 아내가 말을 하면 결론부터 말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자상하게 들어줍니다.

아내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때 사랑받는다고 느낍니다. 아내의 말을 습관적으로 중간에 끊는 남편은 독재자와 다름이 없습니다. 남편이 아내의말을 끝까지 들어주면 아내 역시 남편의 말을 끝까지 들어줍니다. 이로써 부부의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 말이나 신체적 접촉으로 애정을 표현합니다.
연애하면서 구애할 때의 감정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밤새도록 껴안아도 싫증이 안 나고, 공연히 손잡아보고 싶은 감정이 그것입니다. 조용한 밤에 둘이서 손잡고 걷다가 가벼운 키스도 나누세요. 아내는 행복에 겨워할 것입니다.

※ 고부간의 갈등이나 시댁과 처가 사이의 갈등이 있을 때 깊은 배려를 합니다.
아내의 입장을 이해하고 아내의 편이 되어주십시오. 남편은 아내와 한 몸이기에 아내가 상처를 입으면 결국 남편도 마음이 상합니다. 반대로 아내가 갈등에서 헤어날 때 남편도 흐뭇합니다. 또 처가 식구에 대한 깊은 배려와 따뜻한 사랑은 바로 시댁 식구들에 대한 배려로 돌아옵니다. 아내에 대한 조그만 배려가 곧 하나의 행복을 키우는 일입니다.

※ 다른 여성의 매력을 아내와 비교하지 않습니다.
다른 여성보다 뛰어난 아내의 장점을 칭찬해주세요. 칭찬은 보약보다 더 좋은 약입니다. 아내보다 매력적인 다른 여성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마십시오. 아내를 찌르는 송곳이 될 수 있습니다.

※ 살림살이의 고충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전업주부는 결혼 후 평생을 살림살이의 노동에 얽매입니다. 맞벌이 부부라면아내는 낮에는 직장에서, 밤에는 집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은 아내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해봅시다.†

송길원 목사 | 가족생태학자, 하이패밀리 대표, 청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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