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작성일2021-05-30

아내가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다가 갑자기 흐느낀다.
남편이 놀라서 물었다.
“여보! 왜? 무슨 일이 있어?”
흐느끼던 아내가 말한다.
“내가 이렇게 늙은 거야? 당신도 그렇게 보여요?”
이럴 때 남편들은 당황한다. 애써 남편이 한 마디 한다.
“당신은 거울을 볼 때뿐이지만 당신을 매 순간 봐야 하는 나는 어떻겠어?
나를 보고 참아 봐!!!”
이 남자, 그 끝이 어땠을까?

이런 일은 생활 속에 널려있다. 부부싸움 끝에 찾아온 부인에게 뭐가 그리
도 불만이었냐고 묻자 답한다. “이 양반은 내가 그렇게 초밥을 먹고 싶다고 하
는데도 한 번도 데려간 일이 없어요.”

남편이 황당해한다. “아니 당신이 언제 초밥 먹고 싶다고 했어?”
내용은 그랬다.
“여보, 가까운 곳에 초밥집이 생겼대.”
그런데 남편의 반응은 다음 한마디였다.
“그래? 요즘 장사가 어렵다는데 잘되었으면 좋겠네.”
며칠 후 다시 아내가 말한다.
“여보, 오늘 그 초밥집 앞을 지나는데 제법 차가 많던데?”
“장사가 잘되나 보네. 잘됐네.”
그 결과가 뭐냐고? 부인 마음에 초 치고 초밥 먹을 돈 가지고 상담료 지불했지 뭐겠는가?
이래서 종종 남자는 화성(Mars), 여자는 금성(Venus)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아니다. 둘 다 지구인으로 태어났다. ‘기본 설정’과 ‘초기 프로그래밍’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평생 웬~수’로 살아야 한다.

남녀의 차이
여자는 결혼 후 남자가 변하길 바라지만 남자는 변하지 않는다. 반대로 남자는 결혼해도 여자가 변하지 않길 바라지만 여자는 변한다. 어디 이뿐이랴?
남자는 꼭 필요한 1달러짜리 물건을 2달러에 사 온다. 여자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2달러짜리 물건을 1달러에 사 온다. 여자는 결혼할 때까지만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 남자는 전혀 걱정 없이 살다가 결혼하고 나서 걱정이 생긴다.
이래서 프로이드조차도 “여자에 대해 연구했지만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것도 30년간을 연구하고 내린 결론이었다니…….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다. 어떤 말다툼에서든 여자가 항상 마지막 발언을 한다. 그 마지막 발언에 남자가 한 마디라도 덧붙이면 또 다른 말다툼이 시작된다. 그래서 Ending이 Ending으로 끝나지 않고 Anding이 되는 이유다.

어떻게 하면 지옥이 아닌 천국을 살아볼 수 있을까?
내 아우 이영렬이 어느 식당 벽에 걸려 있더라며 소개해 준 시(詩)다.




나는 안다. 여자는 작은 것에 크게 경탄하고 남자들은 작은 것에 한없이 무능하다는 것을.
5월이다. 벌써 부부의 날이 긴장되는 남자들에게 건네고 싶은 행복 팁이 있다. “여자가 이벤트에 목말라 한다는 것을 알 때 남자는 철든다. 바로 그때가 죽을 때다.”
평생을 가정사역자로 살아온 난 아직도 멀었다.†

송길원 목사 | 가족생태학자, 하이패밀리 대표, 청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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