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텔레비전에 빠져있는 아이 어떻게?

Q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로 6살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직장 생활이 피곤해 집에 돌아오면 아이와 제대로 놀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가 텔레비전에 너무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는 누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직장에서 돌아왔는데도 아이가 텔레비전에만 몰두해 있다면 낮에도 대부분을 텔레비전과 함께 보내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텔레비전에 몰두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흔히 집에 있는 주부들도 편의성을 내세워 아이를 텔레비전 앞에 앉혀 두곤 하는데 장시간 텔레비전을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에 있어서도 수동적인 자세를 갖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답을 찾기도 전에 텔레비전이 모든 것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극적인 화면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리 없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하루 세 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시청할 경우 읽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 경우 먼저 아이를 돌보는 보모가 낮 시간 텔레비전 시청을 자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른들이 무의식적으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것도 아이에겐 좋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 타협점을 찾아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프로를 선별해서 시청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는 그냥 보게 하지 말고 옆에서 계속 말을 걸고 그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텔레비전 시청을 두고 아이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텔레비전을 안방으로 옮기거나, 좀 더 극단적으로 텔레비전 자체를 없애는 등 강압적 방법으로라도 과도한 시청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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