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독립적이지 못한 성인

대학생인데도 독립적이지 못한 아들


저는 대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제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도 스스로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주도적이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는데, 저러다가 나중에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지 염려가 됩니다.


 

자녀의 성격 유형이나 기질 등은 대부분 부모와 가정의 영향을 받아 형성이 됩니다. 아들의 자율적이지 못하고, 독립적이지 못한 우유부단한 성격도 부모의 영향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가족치료사인 머레이 보웬(Murray Bowen)은 그의 가족치료 이론에서 ‘가족투사과정’을 말했는데, 이것은 부모의 갈등을 자녀에게 전가하는 과정을 이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발생된 화를 어머니가 아들에게 투사하여 아들을 심하게 야단치거나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자녀에게 쏟아버리는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모의 투사 대상이 되는 자녀들은 끊임없이 부모의 눈치를 보며, 부모의 감정에 맞춰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게 되고, 자신의 독립된 생각이나 의사결정이 부모에게 간섭을 받기 때문에 주도성이나 독립성, 자율성 등이 자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성장한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존적이 됩니다.

아들과 같이 독립성과 자율성이 결핍된 경우에는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고 결정하게 되면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불안한 감정과 행동들에 대해 직면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점차 독립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아들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하는 마음으로 가족 모두가 감정을 절제하고 회복을 위해 교육을 받고 가족관계에 적용을 해본다거나 전문상담가의 치료과정에 참가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족 안에 해결되지 않고 묵혀져 있던 문제들이 풀릴 것이며, 아들 또한 정서적인 안정감을 누려 적절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상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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