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구역장의 편애 섭섭해요

구역장의 편애 섭섭해요



Q
저는 교회에 나온 지 1년 된 초신자입니다. 처음 다니는 교회지만 예배도 너무 좋고 구역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저희 구역장님은 구역에 오래 소속된 기존 몇몇 사람들과만 잘 어울리시고 나머지 구역원들을 잘 챙겨주시지 않아 마음에 섭섭함이 듭니다. 다른 구역으로 옮기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A 구역장이 편애를 보이셔서 섭섭한 마음이 드셨군요. 구역장은 한 구역의 리더로서 편견 없이 구역원 모두에게 햇빛을 골고루 비취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성도님과 같이 구역원들이 섭섭함을 느끼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교회 공동체에 한 몸으로 거할 때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으로 모든 허물을 덮으라(잠 10:12)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오히려 교회는 허물 많고 부족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지요. 그러기에 문제가 없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 갈등은 당연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난 후 마음에 오신 성령의 법과 또 다른 법이 마음에 갈등하기 때문입니다(롬 7:21∼25). 이 갈등과 고민을 주님 안에서 거룩하게 승화하면 우리의 인격과 신앙에 성숙을 가져오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사랑으로 허물을 덮고 품어주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거룩함을 입고 의롭게 된 우리 모두는 타인의 옳고 그름을 가릴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단지 사랑할 의무만이 있을 뿐입니다.
성도님의 경우에는 구역장님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이 일을 계기로 구역 안에서 화목케하는 역할을 감당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구역으로 옮기는 것은 지혜로운 선택은 아닌 듯합니다. 오히려 구역 안에 다툼과 분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구역장님과 구역을 위해 잠잠히 중보기도 하시고 먼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관계 속으로 들어가도록 노력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구역은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사랑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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