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부부간 대화 막혀

아내는 제가 하는 일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저를 보고 일 밖에 모르는 ‘일벌’이라고 비아냥거리며, 자기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왜 결혼했느냐고 투덜댑니다. 이런 아내의 태도는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저희는 아직 신혼인데 벌써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어떻게 할까요?

A 대화의 장을 열려면 남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고, 성장하기 위해서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직업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한 남자와 결혼한 것이지, 그의 직업과 결혼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혼 초부터 그들은 관심사의 충돌로 갈등을 겪게 됩니다. 남자는 일에 몰두하지만 아내가 불만스러워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아내에게 일에 대하여 거의 말하지 않습니다. 아내의 눈에 남편의 일이란 남편을 피곤하게 하며 남편의 풀이 죽게 하는 걱정과 문제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젊은 아내는 남편의 직업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남편들은 아내가 수백 번 듣고 싶어하는 “여보,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내는 “당신, 나 사랑하는 거야?” 하고 묻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당신 잘 알잖아”하고 맙니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고 남편이 그런 말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내는 그 말을 한번 더 듣고 싶은 것입니다.
한편 아내는 남편이 거칠게 내뱉는 불평이나 다른 식으로 자기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좀더 잘 이해하려면, 그것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서로를 향해 시야가 점점 넓어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이해는 언제나 자아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자아를 초월할 때 가정은 일의 기초가 될 수 있으며 이 일을 통해 오히려 가정의 영적 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부부갈등은 해소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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