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6:19).

사람들은 도덕과 수양으로 인격을 개조시키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그릇으로 지은 바가 되었기 때문에 어떤 인간도 그 속에 넣은 내용물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실 때 아담이라는 그릇 속에는 하나님을 섬기고 복종하고 영화롭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유혹을 받아 타락하자마자 아담이라는 그릇 속에는 저주와 죽음과 질병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다툼이 그치지 않고 서로 미워하며 가는 곳마다 이마에 땀을 흘려야 하고 끊임없이 질병으로 고통받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성품도 마귀의 형상을 닮아서 모두가 다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자기 스스로 자기의 성품과 운명을 변화시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사탄을 묶으시고 그 권세를 꺾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를 구주로 믿어 입으로 시인하고 모셔 들이기만 하면 ‘나’라는 그릇 속에 하나님의 세계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싶어도 타고난 성격이 냉랭하여 사랑하지 못하던 사람도 하나님의 사랑을 그릇 속에 담아 놓으면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이 사랑만 있으면 우리는 누구든지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정직하고 진실 되기를 원하면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우리 안에 모셔 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성공적이신 하나님을 담아 놓으면 우리의 인생은 성공적이 됩니다. 기쁨이신 하나님을 모시면 항상 건강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활과 생명의 구주 되시는 예수님을 모셔 들이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어 우리 안의 온갖 낙심과 절망이 물러가고 새 소망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릇에 불과합니다. 그릇에는 무엇이든 담기기 마련입니다. 그 그릇에 하나님 아버지를 담으십시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을 모신 성전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무엇을 하려고 애쓰지 말고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우리 가운데 모셔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품과 환경과 운명을 변화시키시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하나님께서 나의 영과 혼과 육을 완전히 점령하시도록 환영하고 모셔 들이는 일입니다.†

조용기 목사(193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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