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이 질병을 이겨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 선교지를 방문해 환자를 치료하고 복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작년 말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2016)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6%를 기록,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과 비교하면 1.3배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암에 걸리면 죽는다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두렵고 힘든 병임에는 틀림없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정교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 몸은 매우 복잡한 기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균형이 중요합니다. 암만 해도 암을 발생시키는 요소와 억제하는 요소가 균형을 이루게 만드셨는데 그 균형이 깨지면 암이 발생합니다. 의학이 이렇게 발전했는데도 못 고치는 병이 있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성을 느끼라는 것입니다. 자만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질병이 찾아왔다면 겸손히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라고.

김 박사는 엠디 앤더슨 암센터에서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을 만났다. 그 가운데는 병원의 명성을 듣고 한국에서 찾아온 환자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는 엠디 앤더슨 암센터를 찾은 전 세계인 중 치료 성적이 제일 저조한 부류가 한국 여성이라고 했다.
“정말 안타까웠지요. 한국 여성들은 남편 걱정, 자식 걱정 등 온 세상 걱정을 다 짊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영•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지요. ‘육체는 마음의 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음이 중요한데 그렇게 근심걱정이 많으니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항암기능이 떨어지니 치료 성적이 저조할 수밖에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암을 이겨냈을까. 김 박사는 역시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잘 이겨냈습니다. 어느 분이 아이들을 입양했는데 한 아이는 걷지 못하고 한 아이는 뇌에 문제가 있어서 자기가 죽으면 안 된다며 살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했는데 그분은 치료가 잘 되더군요. 그리고 겸손하고 신앙이 깊은 분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불평이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자연히 깨진 몸의 균형도 회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병에 제일 안 걸리고 설령 병에 걸렸다고 해도 쉽게 낫는 직업군으로 음악가와 코미디언을 꼽았다. 또한 교회 찬양대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면역세포의 수치가 200~1000배 이상 높게 나왔다는 통계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런 분들은 매일 노래하고 잘 웃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래도 인생을 희망적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암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는 뜻이겠지요. 근심걱정하지 말고 맡기라는 말씀이 성경 여러 곳에 나와 있습니다. 근심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크리스천인 우리는 말씀과 기도, 찬송을 부르며 더욱 의탁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치료가 잘 돼 죽을 사람이 살아났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한편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믿음의 거인을 통해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K군이 그런 사람이다.
“병이 나으면 해외 의료선교를 하겠다던 20대 의사였는데 부모님이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암에 걸리길 잘했다며 자신을 통해 부모님이 하나님을 만나게 될 테니 감사하다는 친구였지요. 투병 1년 만에 하늘나라로 갔는데 그의 죽음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그의 가장 친한 벗이 그를 대신해 몽골 의료선교사로 떠났고 그의 부모 역시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어 몽골에 도서관을 세웠습니다. 참 가치 있는 삶을 살다간 젊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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