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감사의 시작

보드게임은 책과 같다

한국인이 보드게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십중팔구는 부루마불을 연상할 것이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성공한 보드게임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보드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드게임은 게임판 위에서 말이나 카드를 이용해서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하는 게임을 통칭한다. 장기와 바둑, 체스도 보드게임으로 분류된다.

“보드게임은 책과 같다.” 단편적으로는 게임을 통해 문제해결능력, 논리력, 추리력, 공간지각능력 등 다양한 능력들을 함양할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역할은 소통과 여러 문화에 대한 이해력 향상이다. 보드게임은 대부분 사람들과의 상호 적극적인 대화와 액션을 필요로 한다. 그만큼 소통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기술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보드게임은 보통 테마를 갖고 있다. 그 테마는 보드게임의 게임성을 높이는데 활용되지만 보드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새로운 지식과 문화에 대한 간접경험이 된다. 이 두 가지는 책이 우 리에게 주는 유용성과 같다.

내가 보드게임을 처음 접한 건 기억이 가물가물한 과거이지만, 내 인생에 소확행이 된 시기는 대학시절부터이다. 보드게임방에서 친구들과 밤새며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용돈이 생길 때마다 보드게임을 사서 영어로 된 설명서를 읽고, 2~3인 역할을 혼자서 플레이하며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이제는 아내와 두 명의 자녀들과 함께 즐기고 있다. 소소하게 모은 80여 개의 보드게임이 적게나마 책장을 채우고 있다. 이제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순간들이 나에게는 소확행이다.


김성균·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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