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감사의 시작

나의 보물들이 모여 있는 곳, 베란다에서 놀기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는 나의 베란다. 여기에는 나의 보물들이 한가득 모여 있다. 아침저녁으로 눈 맞춤 하는 나의 반려식물들이 나의 보물들이다. 다육이, 꽃, 각종 작물들… 봄이 되면 씨앗 한두 개씩 파종 시작! 꽃씨도 심고, 먹을 수 있는 작물도 재미삼아 한두 개 심고, 오고가다 만나는 예쁜 다육이들도 집으로 데려오고… 그러다 보면 베란다가 텃밭이 되기도 하고 정원이 된다.

파종 후에는 너무 궁금해서 흙을 파보기도 하고 또 싹이 트면 너무 기뻐서 애지중지 돌보게 된다. 물을 자주 주면 오히려 안 좋은데 계속 주고 싶다. 몇 밤 자고 나면 초록 새싹들이 하나둘씩 올라온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꽃이라도 피면 이런 감동이 또 없다.

폭풍 성장! 이제부터 자식농사 시작인게다! 여름이 되면 더운 날씨에 무름병으로 죽을까 봐 시원하게 바람 쐬어 주고 물 고파 하는 아이들 있나 없나 보살펴 주고, 가을이 되면 예쁘게 물들라고 햇볕도 많이 보여주고… 아침저녁으로 오고 가며 꼭 보게 되는 나의 베란다 텃밭.
그린빈스 한줄, 호랑이콩 두어 개 수확, 레디쉬 서너 개 수확… 많은 수확은 아니지만 한두 개씩 열매를 따는 재미! 올해는 풍선초도 제법 많이 열려서 씨앗도 받았다.

소확행이 별거냐 싶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도 아닌 그저 흙놀이하며 자연을 눈앞에서 느끼며 즐기는 것… 시간 날 때 베란다에서 놀기! 이런 소소한 즐거움, 바로 나의 소확행이다.


이언주·꽃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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