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 삶을 바꾼다

태클 걸기를 멈춘 아내

이전에 나는 아내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 지체 없이 말을 끊고 분노를 터트리며 화를 표0출하곤 했다.

내 화가 좀 누그러지고 나면 아내는“여보, 당신의 분노 섞인 말이 너무 힘들어요” 하며 조용히 훈계(?)를 하는 상황이 결혼 후 10년 이상 반복되면서 아내에게는 불행한 삶이 이어졌고, 나에게는 행복한 척 살아가려 노력하는 삶이 계속됐다.

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화나게 하는 일에 나는 분노가 가득한 말을 쏟아내며, 나의 분이 풀릴 때까지 아내를 고문했다. 이런 사건이 있을 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내는 대화시간을 요청하고 나의 분노가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설명 하고 지적하면서 ‘분노 폭발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이 재연되어야 하는데, 그날은 아주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여보, 당신이 화내며 하는 말이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쏟아내는 말과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당신은 소리 나는 분노와 저주 섞인 말의 권총으로 나를 쏴댔다면 나는 소리 나지 않는 마음속의 무언의 권총으로 당신과 아이들에게 분노의 총을 발사하고 있다는 것을 주님께서 알게 해주셨어요”라며 기도하면서 해결함 받은 간증을 나누는 것이다.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 후 아내는 내가 막말을 할 때마다 주님이 무엇을 본인에게 깨닫게 해주시고 자신을 변화시키시는지 나눴고, 은혜를 나누는 언어를 사용하여 나에게 접근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었다.
잠시 저러다 말겠지 했으나, 아내는 밤마다 기도하러 다녔고, 나와 아이들의 행동에 이때쯤이면 태클이 걸리는 언어가 쏟아져야 할 때도 묵묵히 인내하는 아내가 신기했다. 드디어 나도 함께 기도하러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나도 아내처럼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주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아내에게 또 분노를 폭발했다. 화가 나 기도하러 가지 않을까 하다가 그래도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 허물어지는 것이 자존심 상해 아내와 멀찍이 떨어져 교회에 터덜터덜 걸어갔다. 기도도 하기 싫고 안 나오는 걸 억지로 습관적인 언어로 같은 기도를 반복했다.

“주님, 저를 거룩하게 하여 주소서.”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용기야, 네가 분노하며 하는 말을 보아라.” 그 순간 내가 분노하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욕하며 저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나 무섭고 더럽고 악하던지. 아, 내 아내와 자녀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저 더럽고 악한 말을 계속 퍼붓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무엇이 그리 옳다고 저리도 소리를 빽빽 질러댔던 것인가? “주님, 주님 잘못했어요.” 말할 수 없는 통곡이 저절로 흘렀다. 얼마나 울어댔던가? 예수님은 그런 나를 안아주시며 나를 용서해 주셨다.

나는 아내에게 정말 잘못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말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고 우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진정한 회복의 삶이 시작되었다. 그 후에 들은 이야기인데, 하나님은 아내에게 “네가 네 남편과 자녀를 바꾸려하지 말아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여호와만 할 수 있다. 나는 너를 오직 중보기도자로만 세웠을 뿐이다”라는 음성을 들려주셨고 그 후로 조정하려는 것을 그치고 오직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 굴복시키기 원한다는 기도만 하였다고 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하나님은 우리 가족이 계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통해 지금의 말할 수 없는 주님의 풍성함을 누리는 가정천국을 만들어 주셨고, 우리 부부를 가정사역자로 훈련시켜 부부 목사로 행복한 가정을 위해 사역하시는 계기로 사용하셨다.†

김용기 (교수)

충북대 천문우주학과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