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3. 현대 교회의 병리 현상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교회와 현재 우리 곁에 있는 교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몇 가지 병리현상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지역사회 쇠퇴증(Old Age)
일명 유령도시병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한 교회가 위치해 있는 도시나 마을에서 이사 가는 사람이 많고 이사 오는 사람이 적을때 일어나는 교회성장의 치명적인 병이다. 이농현상에 따라 늘어가는 농촌의 빈 집이 이를 반영해준다. 도심지에도 외곽지대가 개발됨으로써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지도력 갈등병
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 간에 일어나는 병으로 서로 보완 내지 보충해 주지 못하고 갈등이 심하면 교회는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친교 과잉병
전도해야 할 불신자들에 관심 갖기보다 교회 자체의 신도들에게만 관심을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병이다.
성서에 보면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성도 간의 친교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친교가 교회 내적인 관계에만 치중하면 교회 친교 과잉증이 되기 쉽다. 영적 성장에만 치중하다 보면 전도하지 않을 경향도 많다.


형식적 에베소교회 쇠퇴형
1세대 때는 뜨겁게 그리고 충성스럽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만 2세대 때는 사랑과 충성이 식어지고, 사회와 타협하기 쉽게 된다. 신앙의 전수가 제대로 이루어짖지 않는 현상이다.


교회시설 협소증
이 병은 신자들이 사용하는 예배당이 협소하거나 교회학교 교실과 유아실, 그리고 주차장이 충분치 않을 때 일어나는 병이다. 교회는 신자들이 예배드리는 예배당이 70% 좌석이 채워질 때 좌석을 더 준비하여야 한다.
홀리스 엘 그린(Holles L, Green)은 그의 저서 『어째서 교회가 죽어 가고 있는가』(Why Churches Die)에서 보편적 교회 성장의 방해물을 다음과 같이 열거해 놓았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충분히 따르지 못하고 있다

2. 교회는 성장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방법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다.

3. 프로그램에 너무 집착함으로써 교회의 모든 자원을 100% 총동원 시키지 못하고 있다.

4. 교회의 선포적 요소가 평가절하되어 있고 본연의 목적이 심히 왜곡되고 있다.

5. 새 신자가 정예제자로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6. 교리의 숙달만이 신앙의 전부인 양 생각하고 있다.교인들이 교회에만 충실히 나가는 것을 예수를 섬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광역적 전도 사명을 망각하고 있다.

7. 교회 개척정신이 퇴보하고 있다.

8. 추수신학(harvest theology)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즉 씨를 뿌린 다음에 열매를 바라는 정신이 퇴보하고 있다.

9. 교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뒷전으로 밀려났다.

10.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하는 일이 등한시 되었다.

11.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용기를 교회에서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즉 비생산적인 부분을 과감히 폐지하고 영적 은사가 있는 사람으로 과감히 대체시키는 용기가 결여되어 있다.



최재화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감독이며 명암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중인 최재화 감독은 협성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아세아학원을 수료,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 학원 졸업,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연수를 했다. 겨레사랑선교회 이사, 성남시 기독 교연합회 부회장, 감리교 홍보출판국 위원, 기아대책 성남지역 이사, 기독교대한 감리회 중앙연회 총무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평신도대학』, 『예수님, 어떻게 믿을까요?』가 있으며 『트리니티말씀대전』을 편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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