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하다

사람을 세우는 교회, 세상을 구하는 교회

중앙성결교회는 올해로 창립 112주년이 된 성결교의 모교회다. 40대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른세대가 이들을 서포트 하는, 신구세대가 조화롭게 연합한 교회이다. 사진은 예배전경

뿌리가 건강해야 하는 것처럼 모교회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한 목사가 처음 한 일은 리더십의 교체였다. ‘오래되고도 새로운 교회’를 추구하는데 리더십을 젊게 바꾸고 이것을 가시화하기 위해 교회를 새로 짓기보다는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그네 원리로, 뒤로 차고 올라가면서 그 힘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전통을 소중히 여기되 다음세대가 할 수 있는 활동적인 예배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어른세대들은 그들을 서포트 합니다. 저희 교회는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112년이나 됐지만 날마다 새로워지는 교회입니다.”

2007년 중앙성결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교회는 희년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했다. 성도들은 빚진 것을 탕감해줬고, 교회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의 미납고지서를 대신 내줬다. 실로암안과병원과 함께 100명을 개안수술 해줘 빛을 찾아줬고, 몽골에 청년들과 함께 가서 1천800명을 진료해줬다. 또한 한 목사는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100km 마라톤을 뛰는 등 다양한 섬김이 이뤄졌다.

교회 1층부터 계단 벽면에는 ‘중앙성결교회 생명운동캠페인’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생명운동캠페인은 2014년 4월, 온 국민을 울게 했던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중앙성결교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역이다.
“세월호와 같은 사건은 우리 사회의 생명력이 약화돼서 일어난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땅에 생명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월 한 가지씩 사회생명력을 복원, 확산하는데 우리 교회가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교회가 실시한 첫 번째 생명운동은 ‘음식 남기지 않기’였다. 주일 점심때면 전 교인이 국수를 먹는데 한 달간 실시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없어져 잔반통을 없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봉지 하나씩 들고 교회 주변 쓰레기를 줍는 것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종로구청에서 쓰레기봉투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한동안 예배시간에 애국가를 4절까지 모두 불렀습니다. 주보도 재생용지로 만들고 태양열 발전기로 십자가 불을 밝힙니다. ‘고미사축 운동’도 벌이고 ‘좋은 물건 착한 소비 운동’에도 앞장섰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로 중앙성결교회의 생명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목사는 한국 성도들의 신앙의 의식화는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 그런데 신앙의 생활화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저는 말씀도 몸으로 읽으라고 강조합니다. 즉 실천적으로 읽으라는 뜻입니다. 예수님만 성육신한 것이 아니라 말씀도 몸을 입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 삶에서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날까요? 새해에는 신앙의 생활운동, 실천운동이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글=최선미 기자, 사진=손병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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