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씻으세요

1895년 청일전쟁이 끝나자 조선에 콜레라가 창궐했습니다. 요즘은 콜레라로 죽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당시 콜레라는 치사율이 80%를 넘을 만큼 치명적인 질병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조선에 의료선교사로 와 있던 올리버 에비슨 선교사는 “손 씻으세요”라는 당부 한마디로 콜레라의 기세를 7주만에 꺾었다고 합니다.

125년이 지난 지금도 전염병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은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입니다.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기만 하면 손에 묻은 세균이 제거 되어 효과적으로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은 너무나 간단해서 많은 사람이 소홀히 여기거나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손 씻는 것을 잊고 감염된 손으로 음식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면 어느새 질병에 걸리고 맙니다.

우리의 영적 건강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더러운 죄의 유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까이 다가옵니다. 죄의 유혹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기도와 말씀으로 철저하게 영적 청결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일은 손을 씻는 일과 비슷해서 하루, 이틀 하지 않는다고 바로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칫 신앙생활에 소홀해지면 우리의 영혼은 죄의 유혹에 빠져 서서히 병들게 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손을 자주 씻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매일 기도와 말씀으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영적 건강을 지키기를 소망합니다.

“야훼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 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시 24:3~4).†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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