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 함께 하기를 소원합니다. 20년 전의 함성을 기억하시나요?

2002년 대한민국 사람들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거둔 위대한 성취에 감격해 거리에 나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써 내려갔을 때의 선봉장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었습니다.

월드컵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국내 축구인들은 ‘한국 선수들의 장점은 체력인데, 왜 체력을 지적하지?’ 하며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이 이야기했던 체력은 한국 축구인들이 생각하는 체력과 달랐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말했던 체력은 ‘회복력’이었습니다. 즉, 전력을 다해 뛴 후 짧은 시간 안에 몸을 본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능력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빠른 회복력’을 갖춰야만 상대를 쉴 틈 없이 몰아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고강도 훈련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후반 90분을 넘어 연장전 내내 세계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거침없이 압박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도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에 도전할 것입니다. 삶의 과제를 맞닥뜨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복력입니다. 최선을 다해 전진하다 지쳐 쓰러질지라도 금세 일어설 수 있는 능력입니다.

“만군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회복하여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비추사 우리가 구원을 얻게 하소서”라는 시편 80편 7절의 노래가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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