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의 속성
1)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주 어느 곳에도 계시지 않는 곳이 없다. 자연 속에서는 창조적인 존재로 인간 속에서는 도덕적, 영적인 존재로 역사 속에서는 다스리시는 주권자로 계시므로 그를 피하여 한 시도 살 수 없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 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 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 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 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시 139:1-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 하려고 누가 자신을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 느냐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렘 23:24
2) 모든 일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유한하며 불완전하다. 지혜와 능력, 지식과 기술, 수명까지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못하시는 것이 없으시다. 만일 하나님이 전지 전능하신 분이 아니시라면 인간은 그에게 운명을 맡길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의 구주로 믿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수 없는 것처럼 유한자가 유한자의 구주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지(全知)라는 말 은 라틴어로 옴니사이엔티아(Omniscientia) 로 ‘모든 것을 안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란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모든 것을 말한다. 하나 님의 전지는 인간의 지식과 전혀 다르다. 인간 은 배우고 경험해서 알지만 하나님은 존재 자체가 앎이요, 그의 지식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전능(全能)이란 옴니포텐티아 (Omnipotentia)를 번역한 말인데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는 중에서 만유를 창조하셨다. 또한 모든 인간을 그 행한 대로 심판하시고 악한 세력을 정복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의 깊은 생각까지도 통찰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 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 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 나느니라 히 4:12, 13
3) 영원불변하시는 하나님
공간 안에 계시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모든 사물을 공의와 사랑으로 지배하신다. 또한 시간 속에 계신 하나님은 영 원불변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무한성 곧 영원 성은 넓은 의미에서 시간을 초월하여 계신다는 뜻이다. 영원의 반대 개념인 시간이란 어떤 것 인가? 시간에는 시작과 마지막이 있다. 시간은 모든 것을 제한하는 규제 조건이다. 시간은 그 자체의 힘으로는 자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 다. 시간은 그 안에 담겨 있는 존재와 같이 흘 러가 버린다. 한 번 흘러가 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시간은 영원과 신비적인 관계를 맺 는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원성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님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한 시 간의 지배를 받게 된다면 그는 피조물과 같은 운명을 지닌 자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조차도 창조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창 조주로서 현재의 시간과 영원을 지배하시면서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성취하시는 분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 이다 시 90:2
4) 인격자이신 하나님
인격이란 지(知)·정(情)·의(義)를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은 시공을 초월하시면서 모든 일을 알고 계시고 보고 계시며 인간의 마음 상태를 꿰 뚫어 보신다. 선을 기뻐하시고 악을 미워하시며 사랑과 공의를 베푸시며 참되고 은혜로우시며 거룩하시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오직 한 분 이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인격을 지니셨다는 말은 그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인 동시에 하 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의미도 있다. 왜냐하면 인격이 있다는 말은 곧 살아 있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그의 인격의 표현인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 즉 인격성(Personality)을 지니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나며 우리 와의 사귐도 가능하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창 1:31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창 6:5-6
5)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영원자, 절대자, 창조자, 전능자, 지선자(至善者), 자존자(自存者) 등 으로 부르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붙인 명칭 이고, 하나님께서 스스로 붙인 이름은 ‘나 여호와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이다. 스스 로 있는 자란 자신의 존재 근원을 자신 안에 가 지고 있는 자를 말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그 자체의 존재 원인을 자체 안에 가지고 있지 않고 타자에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집은 목수의 손에 의해서 건축되었고, 곡식은 농부에 의해서 배양되고, 도자기는 도예공의 손에 의하여 만들 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엇에 의하여 만들어 지거나 탄생한 분이 아니라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있는 자이시다. 자존자란 말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란 뜻이다. 또한 스스로 존재한다는 말은 그 무엇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쇠붙이가 아무리 단단해도 공기와 물에 의해서 산화해 버리고, 바위도 풍화작용에 의해서 흙으로 변해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엇에 의해서 변질되거나 생명을 유지해 가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구애됨도 부족함도 없는 절대 완전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자존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 되신다. 세계는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에 세 계는 하나님께 의존하고 존재한다. 하나님은 세계가 없어도 존재하지만 하나님 없이 이 세상은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사람과 피조물의 존재 목적이 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이 땅에 무가치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 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 3:13-14
6) 거룩하신 하나님
‘거룩’(聖)이라는 말인 히브리어 ‘카드슈’에는 ‘분리, 구별’이란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죄와는 완전히 구별되어 도덕적으로 순결하고 거룩한 성품을 지니고 계신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 기 때문에 인간과 분리되며, 그의 사역도 초인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나님의 거룩성은 하나님의 위엄만을 의미하거나 인간과의 거리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 라 하나님과 인간과의 가장 근본적으로 심층적인 관계를 보여 주는 말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므로 인간의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는 것이다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 심이로다 시 99:9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 출 15:11
7)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
인격적인 하나님은 인간과 세계의 근거가 되는 창조주일 뿐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사귀어 주는 사랑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때 몇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마음의 상태가 늘 변하지만 하나님은 늘 변함이 없으시다. 사람은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사랑의 농도가 다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조건과 상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의 요청에 의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요청을 하기 전에 그의 섭리에 따라 언제든지 먼저 인간을 사랑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은 그가 우리에게 공의로운 분이시라는 뜻이다.
공의란 단어 ‘디카이오수네’에는 ‘정의, 정당 성, 옳음’ 등의 뜻이 있다. 자녀를 양육함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엄위가 필요하다. 엄격하기만 하면 탈선하기 쉽고 사랑하기만 하면 버릇이 없어지기 쉽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은 우리의 신앙과 기도의 대상이 되신다는 뜻이다. 아버지는 자녀를 보호 할 의무와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반면 자녀는 아버지에게 그 보호와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그를 믿는 자는 이와 같이 사랑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공의로 다스림을 받을 의무가 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 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갈 4: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 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 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일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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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화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감독이며 명암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중인 최재화 감독은 협성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아세아학원을 수료,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 학원 졸업,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연수를 했다. 겨레사랑선교회 이사, 성남시 기독 교연합회 부회장, 감리교 홍보출판국 위원, 기아대책 성남지역 이사, 기독교대한 감리회 중앙연회 총무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평신도대학』, 『예수님, 어떻게 믿을까요?』가 있으며 『트리니티말씀대전』을 편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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