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좋은 순간을 하나님께 드리세요”

들어가면서

지난 7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집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이희돈 장로는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국가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고등연구원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수, 옥스퍼드대학교 종신교수 및 HMC 이사를 역임했다. 1998년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사상 최연소 이사(38세)로 선출됐고 2002년에는 WTCA 최연소 이사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미국 최대 인명사전(Marquis’ Who's Who)에 미국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로 등재되었고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수석 부총재에 이어 총재에 선출됐다. 현재 국제 민간 무역 총괄 단체인 International Trade Organization(국제무 역기구: ITO)의 총재 및 세계무역은행(World Trade Bank) 설립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여름, 한국에 집회 차 방문한 이희돈 장로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만났다. 그는 질문도 하기 전에 <신앙계>와의 인연부터 얘기했다.
“신앙계는 제가 스페인 유학을 갔을 때 얼마나 즐겨 읽었는지 모릅니다. 내용을 외우다시피하고 신앙계로 유학생들과 함께 예배도 드렸어요. 또 영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서 전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제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했지요. 그랬던 잡지에 제 인터뷰가 게재된다고 하니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기만 합니다.”

이희돈 장로의 이야기 중에 가장 유명하고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바로 9.11 테러 당시 생존했던 이야기다. 1년에 한 번 있는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이사회가 9.11사태가 일어난 날 아침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꼭대기 층에서 조찬모임을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오전 7시발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에 앞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졌던 그는 그날따라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어 할 수 없이 얼음이 가득 담겨 있는 딸기주스를 사 마셨다. 그런데 이상하게 배가 아파왔다. 그는 뉴욕공항에 내리자마자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다. 이 때문에 제때 WTCA 본부가 있는 세계무역센터(WTC)에 도착하지 못했다.

“택시를 타고 가던 중 WTCA 수석부총재에게 전화를 하고 스탭들에게 회의를 점심식사 이후로 미루자고 했어요.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터널을 빠져나가던 순간이었어요. 갑자기 ‘불이야! 나가야 할 것 같아’라는 외마디와 함께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WTC 첫 번째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잔해들이 쏟아져 내렸다. 그가 탄 차는 갑자기 몰려든 소방대원들과 장비로 인해 WTC 첫 번째 건물과 네 번째 건물 사이에 갇히게 됐다. 바로 그 순간 여객기가 낮은 고도로 전속력으로 날아오더니 또 다른 WTC 건물을 덮쳤다.
다행히 WTC 건물이 빨리 무너지지 않아 그가 탄 차는 소방시설에 의해 통제되던 반대편 차선을 넘어 방금 전 나왔던 터널 속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이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왔다. 그 뒤 WTC 건물은 완전히 붕괴됐고 터널에 남아 있던 차들마저 모두 부서졌다. 만일 공항 화장실에서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그 시각 그는 WTCA 회의실에 있었을 것이고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가 회의를 오후로 옮기자는 전화를 하는 바람에 20여명의 세계무역센터협회 이사진들은 건물에서 나와 목숨을 건졌다.

“그 날 아침 저는 배를 부여 잡고 하나님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왜 이렇게 중요한 때에 저를 돕지 않으십니까!’ ‘왜 이렇게 중요한 날, 저를 꼬이게 하십니까?’ ‘제가 오늘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기도해 온 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불편함을 통해서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을 건져 주셨고,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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