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벗었는데… 코로나 확진 1주 만에 ‘더블링’
작성일2022-07-06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사이 두 배로 뛰었다. 방역당국 예상을 뛰어넘는 추세다.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147명을 기록했다. 1주일 전 같은 요일(9894명)의 1.8배에 이른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8606명으로 전날 동시간대보다 1460명 더 많아 이틀 연속 2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방역총괄단장은 “증가세 전환 뒤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지, 반등 규모는 어떨지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5를 나타내 전주보다 0.05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 3월 4주 이후 가장 높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주간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8549명으로 전주 대비 21.2% 늘었다. 이 영향으로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19% 늘어 50명이 됐다. 다만 사망자는 46명으로 48.3% 줄었다.
확진자 수 반등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BA.5 등 신규 변이다. BA.5 검출률은 2주 전 10.4%에서 지난주 28.2%까지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우세종이 될 수 있다. 임 단장은 “신규 변이(BA.5)의 전파력이 증가하면서 유행 확산 속도가 조금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해 전 국민 4차 접종 방안을 논의 중이다. 권근용 질병청 접종관리팀장은 “최근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4차 접종에 관한 사항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관련 사항이 결정되면 구체적 계획과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회견에 나선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대유행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이사장은 “비말 전파라든지 공기 전파 등 형태가 아니라 밀접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53656&code=11131100&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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